故 事 成 語
조령모개(朝令暮改) 朝:아침 조. 令:하여금 령. 暮:저물 모. 改:고칠 개
아침에 내린 명령을 저녁에 다시 고쳐 내린다. 곧 법령이나 명령을 자주 바꾸는 것을 빗댄 말.
중국의 역대 왕조들은 수시로 邊境을 침략해 오는 匈奴라는 북방 민족 때문에 여간 골치를 썩인 게 아 니었다.
바람처럼 쳐들어와 노략질을 하고는 바람처럼 사 라지는 게 그들의 長技였 다. 흉노는 周나라 이래 약 2천년 동안 중국을 괴롭혔다.
前漢文帝때도 북방 변경 백성들이 흉노의 약 탈로 시달림을 받기는 마 찬가지였다.
그들은 농사를 짓는 한편 변경수비라는 兵役의 의무까지 지고 있었다.
문제는 중국의 역사상 검소하기로 이름난 황제였다.
그는 인정을 베풀어 감세오 감형을 베풀었으며, 조정 에서는 노략질 당해 식 량이 부족해진 이 변경 백성들에게 갖다 줄 식량을 거두어들이는 자와 식량 수송을 맡은 자에 게는 격에 어울리지 않는 높은 벼슬까지 주어 독려했다.
변경 백성에 대한 이런 배려는 하남성의 동부 태생이었던 조착이라는 중신의 獻策에 따른 것인데 이 헌 책을 상소한 글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지금 다섯 명 가족의 농가에서는 賦役(부역)이 너무 무거워 부역에 따르는 자가 두 명도 채 되지 않습니다.
경작지도 3천 평이 고작이어서 여기서 나는 수확도 보잘 것 없습니다.
그들은 부역에 징발되어 春夏秋冬(춘하추동) 쉴 날이 없습니 다. 또 개인적으로는 손님을 맞이하고 죽은 자를 조문하고 병 자를 위문하는 등 일이 많습니다.
게다가 홍수와 가뭄에 시달 리고 또 갑자기 조세와 부역을 강요당합니다.
조세와 부역은 일정한 시기도 없이 아침에 명령이 내려오면 저녁에는 또 다른 명령 이 고쳐 내려옵니다(朝令而暮改).
이래서 논밭과 집 을 내놓고 아들과 손자를 팔아 빚을 갚는 사람이 나오게 되는 것 입니다.
문제는 재위 23년(기원전 157년) 46세의 나이로 죽고 뒤이어 경제(景帝)가 보위에 올랐다.
문제와 경제는 '백성에게 휴식 을 제공한다'는 정책을 40년 가까이 실시하였기 때 문에 사회 안정을 꾀하였다.
이 두 시대를 역사에서는 '문경지치(文景 之治:기원전 179~141)'라 부른다.
[출 전]《漢書》
......^^백두대간^^........白頭大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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