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사성어

조령모개(朝令暮改)

eorks 2010. 4. 24. 06:50
故 事 成 語

조령모개(朝令暮改)
朝:아침 조. 令:하여금 령. 暮:저물 모. 改:고칠 개
아침에 내린 명령을 저녁에 다시 고쳐 내린다. 곧 법령이나 명령을
자주 바꾸는 것을 빗댄 말
    
     중국의 역대 왕조들은 수시로 邊境(변경)을 침략해 오는 
    匈奴(흉노)라는 북방 민족 때문에 여간 골치를 썩인 게 아
    니었다. 바람처럼 쳐들어와 노략질을 하고는 바람처럼 사
    라지는 게 그들의 長技(장기)였다. 흉노는 周(주)나라 이래 
    약 2천년 동안 중국을 괴롭혔다.
    前漢(전한) 文帝(문제)때도 북방 변경 백성들이 흉노의 약
    탈로 시달림을 받기는 마찬가지였다. 그들은 농사를 짓는 
    한편 변경수비라는 兵役(병역)의 의무까지 지고 있었다. 
    문제(文帝)는 중국의 역사상 검소하기로 이름난 황제였다. 
    그는 인정(仁政)을 베풀어 감세오 감형을 베풀었으며, 조정
    에서는 노략질 당해 식량이 부족해진 이 변경 백성들에게 
    갖다 줄 식량을 거두어들이는 자와 식량 수송을 맡은 자에
    게는 격에 어울리지 않는 높은 벼슬까지 주어 독려했다. 
    변경 백성에 대한 이런 배려는 하남성의 동부 태생이었던 
    조착(曹錯)이라는 중신의 獻策(헌책)에 따른 것인데 이 헌
    책을 상소한 글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지금 다섯 명 가족의 농가에서는 賦役(부역)이 너무 무거워 
    부역에 따르는 자가 두 명도 채 되지 않습니다. 경작지도 3천
    평이 고작이어서 여기서 나는 수확도 보잘 것 없습니다. 
    그들은 부역에 징발되어 春夏秋冬(춘하추동) 쉴 날이 없습니
    다. 또 개인적으로는 손님을 맞이하고 죽은 자를 조문하고 병
    자를 위문하는 등 일이 많습니다. 게다가 홍수와 가뭄에 시달
    리고  또 갑자기 조세와 부역을 강요당합니다. 조세와 부역은 
    일정한 시기도 없이 아침에 명령이 내려오면 저녁에는 또 
    다른 명령이 고쳐 내려옵니다(朝令而暮改). 이래서 논밭과 집
    을 내놓고 아들과 손자를 팔아 빚을 갚는 사람이 나오게 되는 
    것입니다.
    문제는 재위 23년(기원전 157년) 46세의 나이로 죽고 뒤이어 
    경제(景帝)가 보위에 올랐다. 문제와 경제는 '백성에게 휴식
    을 제공한다'는 정책을 40년 가까이 실시하였기 때문에 사회 
    안정을 꾀하였다. 이 두 시대를 역사에서는 '문경지치(文景
    之治:기원전 179~141)'라 부른다.
    
    
    [출  전]《漢書》
    

......^^백두대간^^........白頭大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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