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사성어

중취독성(衆醉獨醒)

eorks 2010. 5. 13. 00:02
故 事 成 語


중취독성(衆醉獨醒)


衆:
무리 중. 醉:술취할 취. 獨:홀로 독. 醒:술 깰 성

모두 취해 있는데 홀로 깨어 있다.                                        
세상의 모든 사람이 불의와 부정을 저지르고 있지만 혼자 깨끗한
        삶을 산다는 뜻                                                                               


     전국시대 말기 초(楚)나라의 시인 굴원(屈原)은 정치가로 서도 뛰어나
     懷王(회왕)에게 중용되어 총애를 받고 있었다.

     그러다 보니 중신(重臣)들의 시샘을 사게 되어 자주 모함을 받고 있던 중
     회왕의 명령으로 새 법령의 초안을 잡고 있었다.

     한창 작업에 열중하고 있는데 당시 실력자 중의 한사람인 근 상(勤常)
     찾아와 새 법령의 내용을 알려 달라고 사정했다.

     그러나 법령의 중요성에 비추어 누구에게도 알려줄 수 없다 면서 굴원
     은 근상의 요청을 거절했다.

     여기에 앙심을 품은 근상은 굴원을 비방하고 다녔는데 왕도 마침내 굴
     원을 의심해 멀리하다가 관직을 박탈해 버렸다.

     조정에서 쫓겨난 굴원은 머리칼을 풀어 흐트러뜨린 채 장강 (長江:양쯔
     강)
주변을 방황했다.

     실의의 나날을 보낸 이때 굴 원은 자신의 참담한 심경을 토로한 많은 작
     품을 남겼는데 '이 소(離騷)''어부사(漁夫辭)'는 그의 대표작이으로 꼽
     힌다.

     떠돌이 생활을 하는 동안 굴원의 몸은 고목처럼 마르고 얼굴 은 초췌하
     기 짝이 없었지만 그를 알아본 어부가 있었다.

     "아니, 삼려대부(三閭大夫)가 아니십니까? 어쩌다가 이런 곳에까지 왔
     습니까?"


     굴원의 대답은 이랬다.

     "온 세상이 혼탁하지만 나만 맑고 깨끗하며 모두가 술에 취해 있지만 나
     홀로 깨어 있어(擧世皆濁 我獨淸 衆人皆醉 我獨醒) 그들이 나를 쫓아냈
     다네."


     그런 뒤 굴원은 유언을 대신한 시 '회사부(懷沙賦)'를 지은 다음 멱라수
     에 몸을 던졌다.


     [출 전]《史記》

......^^백두대간^^........白頭大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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