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시조

고울사 저 꽃이여~/안 민 영

eorks 2010. 9. 22. 12:30

옛 시조
고울사 저 꽃이여~/안 민 영
    고울사 저 꽃이여 반만 여읜 저 꽃이여
    더도 덜도 말고 매양 그만 허여 있어
    춘풍에 향기 좇는 나뷔를 웃고 맞어 허노라
    
    ● 전문 풀이
    고울시고 저 꽃이여, 반만 시든 저 꽃이여!
    더도 덜도 말고 언제나 그 정도만 하고 있어
    봄바람에 향기 좇는 나비를 웃고 맞으리라.
    
    ● 해설 및 감상
    만개한 꽃의 아름다움을 노래한 것이 아니라 반쯤 시든 
    모습의 아름다움을 노래한 특이한 작품이다. 무엇이든 
    풍족한 경우에는 고귀함을 모르다가 정작 결핍 상황이 
    벌어지면 아쉬워하는 것이 인지상정(人之常情)일 것이
    다. 
    그러니 더도 덜도 말고 그 정도만 하여 봄바람에 나비를 
    기다리라는 작자의 마음은 애절함 그 자체이다.
    
    ● 핵심 정리
    ◁ 작자 : 안민영(1816 ~?)		
    ◁ 종류 : 평시조			
    ◁ 제재 : 꽃
    ◁ 출전 : <금옥총부>
    ◁ 성격 : 찬미가, 대상에 대한 예찬
    ◁ 주제 : 꽃의 아름다움 예찬
    

......^^백두대간^^........白頭大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