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 이야기

마양과 마숙

eorks 2013. 10. 6. 00:30
고전(古典) 이야기 ~수련과 성찰~

마양과 마숙
위오촉 세 나라가 서로 세력 다툼을 하고 있던 삼국시대의 일 이다. 촉나라에 마양(馬良)이라는 이름난 참모가 있었다. 마양 은 호북성 출신으로, 유비가 촉한의 소열제(昭烈帝)가 되자 시 중(侍中)에 임명되었다. 소열제는 마양에게 명령하여 남쪽의 오랑캐들을 타이르게 했는데, 마양은 세치의 혀로서 곧잘 그들 을 설득시켜 부하로 삼는 데 성공한 인재였다.
이 마양에게는 다섯 형제가 있었는데, 모두 자(字)에 상(常) 자가 들어 있어서 `마씨의 오상(五常)`이라고 불렀다. 다섯 형 제가 한결같이 영특하고 학문을 잘 하여 평판이 높았다. 그 중 에서도 마양은 가장 뛰어난 인물이어서 사람들은,
"마씨의 오상은 다 훌륭하지만, 그 중에서도 백미(白眉)는 가 장 뛰어난 인물이야."
라고 마양을 칭찬했다. 여기서 `백미`는, 마양이 어릴 때부터 눈섭에 흰 털이 있어서 별명으로 불리어 온 것이다. 그 후 `백 미`라 하면, 여럿 가운데서 특히 띄어난 사람을 가리키는 말이 되었다.
마양은 유비를 주군으로 모셨으며 유비가 촉한의 황제가 되 자 시중의 자리를 맡아 남만족을 설득하여 이민족과의 싸움을 막아내는 등 많은 공을 쌓았다. 마양의 그러한 활약이 있었기 에 제갈공명도 남쪽에 신경 쓰지 않고 북쪽의 조조� 한판 승 부를 원 없이 펼칠 수 있었다고 한다.
하지만 장무(章武) 3년, 무현(巫峽)에서 오군과의 싸움이 반 년에 걸쳐 교착 상태에 있는 것을 초조히 여긴 유비가 공명에 게 의논도 하지 않고 자기 마음대로 군사들을 진군시켜 크게 패했다. 마양은 이 전투에서 전사하고 말았다.
이 패전이 상처가 되어 유비는 이듬해 4월 공명에게,
"만약 태자 유선(劉禪)이 어리석은 자이거든 그대가 대신 제 위에 앉아 주기 바라오."
라는 유언을 남기고 죽었다.
뒷일을 부탁 받은 공명은 유선을 도와 두 적국과 싸웠다 먼 저 위를 치기 위해 3군을 거느리고 북방으로 진출했다. 그때 촉 군의 중요한 수송로인 가정의 수비를 맡고 나선 사람이 바로 마양의 아우 마속(馬謖)이다. 마속은 공명이 대성을 바라면서 아우처럼 사랑한 부하였다. 공명은 마속이 경험이 부족한 것을 불안히 여겼다. 마속은,
"만약 패하면 참형을 당해도 결코 원망치 않겠습니다."
라고 말했다.
하지만 사마의의 계략에 속아 가정을 빼앗기고 말았다. 공명 은 군령을 다하지 못한 마숙을 당초 약속대로 처형하지 않을 수 없었다. 이때 울면서 마숙을 참한 일에서 `읍찬마속`이란 고 사성어가 유래했다. 이 말은 사사로운 감정을 버리고 원칙을 지켜 기강을 바로 세우는 일에 종종 사용 된다.

......^^백두대간^^........白頭大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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