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조와 협력하여 여포(呂布)를 제거한 유비는 그 후 조조를 제 거하려다 그만 이 사실이 발각되자 도망을 처서 한의 종실(宗 室)인 형주(荊州)의 유표(劉表)에게 몸을 의탁하게 된다.
형주에서 신야(新野)라는 조그만 성읍을 다스리면서 4년 동 안 영웅답지 못한 삶을 살던 어느 날, 유비는 변소(卞所)에 갔 다가 자기 넓적다리에 살이 탱탱 쪘음을 알고는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눈물을 흘리고 말았다. 눈물을 흘리고 있는 유비를 본 유표가 깜짝 놀라 까닭을 묻자 유비는 이같이 말했다.
"나는 지금까지 말을 타고 무수한 싸움터를 달렸기 때문에 허벅지에 살이 찔 겨를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요즘은 말 탈 일 도 없고 하루하루 빈둥거리며 지내는 탓인지 넓적다리에 살이 쪘습니다. 세월은 물같이 흐르고 머리는 세어 오는데 사내대 장부로 태어나 아직 아무것도 이뤄내지 못하고 있는 내 자신이 비참해서 눈물을 흘리는 것입니다."
이 일화에서 유래한 말이 바로 `비육지탄(肥肉之嘆)`이다. 아 무 일도 하지 않고 살만 찐 것을 탄식한다는 말로 자신의 능력 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함을 서글퍼한다는 뜻이다. <삼국지>에 나온다.
비록 영웅은 아니더라도, 나태와 정체와 안락에 젖어 있는 현 실을 문득 돌아보면서 자신의 정신적 비만을 발견하고 탄식하 며 울어본 사람은 많지 않을까? |
......^^백두대간^^........白頭大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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