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 이야기

반근착절(槃根錯節)

eorks 2014. 4. 15. 00:44
고전(古典) 이야기 ~진실로 어리석기는 어렵다~

반근착절(槃根錯節)
반근착절이란 `구불구불한 길`이라는 뜻으로서 정당한 방법을 취하지 않고 옳지 못한 수단을 써서 억지로 일을 한다는 말이다. 통상 곤란한 일 또는 고난에 부딪쳐야 비로소 그 사람의 참된 가치를 안다는 뜻으로 사용된다. <후한서>에 나온다.
후한의 안제(安帝) 때 낭중 벼슬에 있던 우허(虞허)라는 사람은 대장군 등뇨의 미움을 받았기 때문에 안휘성 조가현이란 고을의 일개 현의 현령으로 격하되어 중앙관청에서 쫓겨났다. 그 지방에서 위세를 떨치고 있던 도적들을 평정하라는 것이 명목상의 전보발령인 것이다. 이것은 좋은 추방이요, 사실상 좌천이었다.
이런 인사발령을 받은 것을 안 우허의 치구들과 아는 사람들은 모두가 그를 찾아와서 우허가 관운이 없음을 동정했다. 그러나 정작 장본인인 우허는 아무런 변화가 없었다. 평소와 다름없는 담담한 심정으로 친구들에게 이렇게 말하는 것이었다.
"구불구불한 뿌리와 옹이가 뒤얽힌 나무를 쪼개 보지 않고서는 예리한 칼도 그 참된 가치를 알 수 없을 것이다."

......^^백두대간^^........白頭大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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