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 이야기

칼놀림_유인(遊刃)_

eorks 2014. 4. 19. 00:02
고전(古典) 이야기 ~진실로 어리석기는 어렵다~

칼놀림_유인(遊刃)_
하는 일에 경험이 풍부하여 여유가 작작(綽綽)한 것을 말한다. <장자>에 이런 이야기가 전해 온다.
소를 잡는 백정이 문혜군에게 바칠 소를 잡고 있었다. 기가막힌 솜씨였다. 문혜군이 그를 보고 칭찬을 하였다.
"아! 참 잘도 잡는다. 어쩌면 저렇게도 기술이 훌륭하지?"
포정(庖丁)_백정_이 칼을 놓고 대답했다.
"저 뼈마디 사이는 널찍널찍하고 이 칼은 이렇게 얄팍하니 이 얄팍한 칼을 저렇게 넓은 뼈마디 사이에 집어넣고서 휑하니 돌리니 아무 데나 지나가도 걸리는 데가 없습니다. 그래서 19년 동안 이 칼을 사용했지만 칼날이 숫돌에서 막 갈아 낸 것 같습니다."
이쯤 되면 가히 귀신의 경지에 들어섰다고 할 만하다.

......^^백두대간^^........白頭大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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