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 이야기

눈의 죄

eorks 2014. 10. 21. 00:02
고전(古典) 이야기 ~리더를 위한 고전읽기 책략편~

눈의 죄
채경(蔡京)이란 사람이 있었다. 대궐의 조회에 참석하여 다른 신하들과 나란히 서있는데 그날따라 햇살이 매우 강했다. 모두들 얼굴을 들지 못하고 있었다. 그런데 채경만은 오래도록 응시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진형중이란 사람이 조용히 다른 동료 신하에게 말하기를,
"이 사람은 크게 될 사람이다."
하였다.
마침 그 옆에 있던 어떤 사람이 말하기를,
"당신이 그처럼 그를 귀하게 여긴다면 일찍이 그가 어려울 때 서둘러 조정에서 용서치 않은 것은 무슨 일입니까?"
이때 형중은 다음과 같은 두보의 시를 외워주었다.
"사람을 쏘려면 먼저 말을 쏘아야 하고, 적을 잡으려면 먼저 그 두목을 잡아야 한다."
그리고 이어서 말하기를,
"그가 만일 뜻을 얻기만 하면 국가의 역적이 될 것이다."
하고 임금에게 상소하여 역적으로 몰아 죽였다. 결국 그 눈이 화근이 된 것이다.

......^^백두대간^^........白頭大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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