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 이야기

변등(辨等)

eorks 2014. 11. 24. 00:01
고전(古典) 이야기 ~리더를 위한 고전읽기 책략편~

변등(辨等)
조선 시대는 반상제(班常制) 사회로서 전통적으로 양반, 중인, 평민, 천민 등 네 가지 신분 계급으로 나누어졌다. 그런데 말기에 이르러 이러한 신분 제도가 극도로 혼란스럽게 되자 정약용(丁若鏞)은 <목민심서(牧民心書>에서 신분 질서의 재확립을 주장하였다.

"변등(辨等)이란 것은 백성을 편안케 하고 뜻을 정하는 일이다. 등급이나 위엄이 밝지 못하면 지위나 계급이 어지러워져 백성은 흩어지고 기강이 흔들릴 것이다. 종족에는 귀하고 천함이 있으니 마땅히 그 등급을 가져야 하며, 세력에는 강함과 약함이 있으니 마땅히 그 정상(情狀)을 살펴야 한다. 이 둘은 어느 것도 그만두어서는 안 된다. 무릇 변등 정책은 오직 소민(小民)을 징계하는 것만이 아니라 중(中)이 상(上)을 범하는 것도 미워하는 것이다. 궁실(宮室), 거마(車馬), 의복(依服), 기용(器用)을 사치하는 자는 모두 엄금(嚴禁)해야 할 것이다. 대저 노비의 법이 변한 후로 민속이 크게 외람되어졌는데 이는 국가의 이익이 아니다. 귀족들이 이미 쇠잔해지고 천한 부류들이 서로를 헐뜯으니 이를 다스림에 그 실정(實情)을 잃는 수가 있다. 이것이 또한 오늘날 인간 세상의 병폐이다."

......^^백두대간^^........白頭大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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