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國野史

상점의 요강

eorks 2015. 6. 3. 07:02
韓國野史 이야기(해학諧謔)

상점의 요강
    옛날 어느 고을에 감사가 새로 부임했는데, 위인이 술과 계집만을 좋아하여 항상 질탕한 연회가 벌어지니, 백성들은 점점 가난해지게 되었다. 이 고을의 기생들은 날이면 말마다 몸단장 곱게 하고 연회에 참석하느라고 바빴고 백성들은 그것에 쓸 술과 고기를 대기에 힘이 겨웠다. 감사가 물리지도 않는지 매일 밤마다 새 기생을 무릎에 앉히고 여러 사람 앞에서 비비고 희롱하다가 잠자리 시중까지 시키곤 하 니 기생들도 그를 좋아할 리가 없었다. 그리하여 은근히 감사의 눈 길에서 벗어나고 싶어하자 그것을 눈치챈 감사가 노해서 말했다. "너희들은 상점의 요강과 같은 것들이거늘 어찌 감히 몸을 사 리는고?" 감사의 서슬이 그러하니 기생들은 몸을 피할 궁리를 하지 못한 채, 그냥 감사의 노리개가 되고 말았다. 감사가 부임한 후 줄곧 이와 같이 기생년들을 자례로 농락해 버리니, 그 중엔 마땅히 친척이나 친구와 통했던 계집이 있을 것 이 아닌가. 그 모양을 본 한 문객이 감사의 소행을 매우 못마땅하게 생각하 여 감사가 건드린 기생만을 골라 돈과 비단을 물쓰듯 써 가며 한 사람 한 사람 품에 안았다. 감사가 그것을 알고 노기 충전하여 그 문객을 당장 잡아들이라 고 일렀다. 문객이 끌려와 마당에 꿇어 앉으니 감사가, "내가 상관한 기생을 그대가 하나하나 돌아가며 해치운다는데 사람의 탈을 쓰고 어찌 그같은 금수의 짓을 할 수 있단 말이냐?" 하고 호령했다. 그러자 문객이 대답했다. "소인이 원래 미련하여 아는 것이 별로 없으나 일찍이 제가 들 은 바로는 친척이나 친구들이 통한 여인은 비록 그것이 천한 기 생이라도 탐낼 수 없다고 했사옵니다. 하온데 대감이 언젠가 기 생들에게 일러 가르치기를 기생들은 상점의 요강과 같다고 말씀 하신후 가리지 않고 모두 통간하시기에 우둔한 소생이 대감의 가르치심을 받아 홀연히 깨달은 바 있어 대감이 상관하신 계집을 소생도 또한 상관하였사온데 이제 대감께서 노하시어 저를 책하 심은 도저히 이해할 수가 없습니다. 그렇다면 대감님이 말씀하신 요강에 별다른 연고라도 있나이까?" 그 말을 들은 감사는 할 말이 없었다. 후에 무뢰배들이 기생을 가리켜 상점의 요강이라고 부르게 된 것은 이로부터 연유한 것이다. 예로 부터「상탁 하부정(上濁下不淨)」이라고 했다. 윗사람이나 관리의 소행이 깨끗하지 못하면 아랫사람이나 백성도 그를 따라 혼탁하게 되는 것이다. 문객의 이와 같은 행동은 감사를 골려 주는 동시에 그에게 경 종(警鐘)을 울려 주기 위한 것이었다.

......^^백두대간^^........白頭大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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