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경의 열매

이때를 위함이라

eorks 2015. 11. 5. 07:00
학교법인 동서학원 설립자 장성만 박사의 1인 3역
역  경  의   열  매
이때를 위함이라
    나는 못해도 하나님은 하실 수 있다. 하나님께 힘을 공급받으면 불가능이 없다. 나는 그것을 믿는다. 결코 짧지 않은 인생을 통해서 수없이 그것을 체험했다.
    단군성전 건립 문제는 가장 고통스러운 사안이었 다. 당시 일부 지자체에서는 군수를 비롯한 관리들의 지원 을 받아 단군성전이 건립되고 있었다 이 운동은 전국으로 급속히 확산될 조짐을 보였다. 전국 교회는 일제히 목소리 를 높였다. 신사참배를 몸으로 막아낸 고려파 장로회교는 순교할 각오로 반대 운동을 벌였다. 시위와 함께 단식투쟁 을 벌이는 교회도 점점 늘어갔다. 교회 지도자들은 목사인 나에 대해 무언의 기대를 하고 있었다. 그것은 엄청난 스 트레스로 다가왔다. "하나님, 제가 어떤 선택을 해야 합니까. 하나님께서 제 게 답을 주십시오. 도무지 해답이 없어 보입니다." 무릎을 꿇고 울부짖었다. 그때 마음속에서 확신의 음성 이 들렸다. "네가 국회에 들어온 것은 이때를 위함이다." 정신이 번쩍 들었다. 만약 이것을 방관하면 나중에 하나 님으로부터 큰 책망을 받을 것만 같았다. 나는 전국의 단군성전 건립 계획을 모두 조사했다. 정확 한 자료를 토대로 보고서를 만들었다. 그리고 다른 안건에 대한 일반적인 보고를 마친 후, 대통령에게 조심스럽게 말 했다. "오늘은 특별 보고를 드릴 일이 있습니다. 아주 시급한 일이라서…." 대통령은 주변에 배석한 사람들을 모두 물러나게 했다. "아주 중요한 일입니다. 나라의 장래와 관계된 일입니다." 나는 대통령의 표정을 살펴가며 단군성전을 둘러싼 문제 점과 실태를 낱낱이 보고했다. 등에서 식은땀이 주르르 흘 러 내렸다. 만약 대통령이 불편한 심기라도 보이면 모든 것이 수포로 돌아갈 상황이었다. 대통령은 보고를 끝까지 진지하게 들어 주었다. "정부가 특정 종교를 지원하면 안 되지요." 나는 대통령의 그 말이 무슨 뜻인지 그 의중을 정확히 파 악 할 수 없었다. 내가 건의한 내용과 대통령이 이해한 내 용 사이에는 상당히 차이가 있는 것 같았다. 이제 보고는 끝났고, 주사위는 던져졌다. 나는 보고를 마친 후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이제는 대통 령이 자신의 뜻을 밝힐 차례였다. 대통령의 지시는 곧 정 책이 되어 그대로 시행될 것이다. 대통령의 답변을 기다리 는 그 짧은 시간이 1년처럼 길게 느껴졌다. 대통령은 보고를 모두 들은 후, 잠시 생각을 하더니 아주 명쾌하게 지시를 내렸다. "국비와 지방비로 단군성전을 건축하는 것은 모두 중지 시키도록 하세요. 공무원은 절대로 이 일에 관여하면 안됩 니다. 그 대신 민간인들이 하는 일을 정부가 막을 수는 없 습니다." 참으로 지혜로운 결정이었다. 내 말을 끝까지 경청하고 짧은 시간에 현명한 판단을 내린 것이다. 어느 누구도 이 의를 제기할 수 없는 합리적인 결정이었다. 그것은 분명히 하나님의 은혜였다. 자칫 사태를 악화시 킬 수도 있는 상황에서 극적인 반전에 성공한 것이다. 만 약 대통령이 "당신이 왜 단군성전 건축 문제를 그렇게 부 정적으로 생각합니까, 목사이기 때문입니까"라고 반문이라 도 했다면…. 정말 아찔한 순간이었다. 내가 가장 좋아하 는 성경 말씀인 빌립보서 4장 13절을 떠올렸다. "네게 능력 주시는 자 안에서 내가 모든 것을 할 수 있느 니라" 나는 못해도 하나님은 하실 수 있다. 하나님께 힘을 공급 받으면 불가능이 없다. 나는 그것을 믿는다. 결코 짧지 않 은 인생을 통해서 수없이 그것을 체험했다. 역사의 수레바 퀴를 서서히 돌리고 계신 그분의 손을 믿는다. 청와대를 나오면서 찬송을 불렀다. "아 하나님의 은혜로 이 쓸데없는 자 왜 구속하여 주는지 난 알 수 없도다 내가 믿고 또 의지함은 내 모든 형편 아시는 주님 늘 보호해 주실 것을 나는 확실히 아네"

......^^백두대간^^........白頭大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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