明心寶鑑

孝 行 編(續)(3)

eorks 2016. 12. 24. 20:58

明 心 寶 鑑

孝 行 編(續)(3)
    都氏家貧至孝 賣炭買肉하여 無闕母饌 一日
    도씨가빈지효 매탄매육하여 무궐모찬 일일
    도씨는 집은 가난하나 효도가 지극하였다. 숯을 팔아 고기를 사서
    어머니의 반찬을 빠짐 없이 하였느니라. 하루는


    於市 晩而忙歸러니 鳶忽攫肉어늘 都ㅣ悲號至家하니
    어시 만이망귀러니 연홀확육어늘 도ㅣ비호지가하니
    장에서 늦게 바삐 돌아오는데 소리개가 고기를 채 가거늘 도씨가 슬피
    울며 집에돌아와서 보니 소리개가 벌써 고기를 집안 뜰에 던져 놓았더
    라.


    鳶旣投肉於庭이라 一日母病索非時之紅枾러니
    연기투육어정이라 일일모병색비시지홍시러니
    소리개가 벌써 고기를 집안 뜰에 던져 놓았더라. 하루는 어머
    니가 병이나서 때 아닌 홍시를 찾거늘


    都ㅣ彷徨枾林하야 不覺日昏러니 有虎屢遮前路하고
    도ㅣ방황시림하야 불각일혼러니 유호루차전로하고
    도씨가 감나무 수풀에 가서 방황하여 날이 저물은 것도 모르고 있
    으려니 호랑이가 있어 앞길을 가로막으며,


    以示乘意都 乘至百餘里山村하야 訪人家投宿러니
    이시승의도 승지백여리산촌하야 방인가투숙러니
    타라고 하는 뜻을 나타내는지라. 도씨가 타고 백 여리나 되는 산동래
    에 으르러 사람 사는 집을 찿아 잠을 자려고 하였더니


    俄而主人饋祭飯而有紅枾 都 喜問枾之來歷하고
    아이주인궤제반이유홍시 도 희문시지래역하고
    얼마 안되어서 주인이 제사 밥을 차려 주는데 홍시가 있는지라. 도씨
    가 기뻐하여 감의 내력을 묻고


    且述己意한대答曰亡父嗜枾故 每秋擇枾二百個하야
    차술기의한대답왈망부기시고 매추택시이백개하야
    또 나의 뜻을 말하였더니 대답하여 말하기를, 돌아가신 아버지가
    감을 즐기시므로 해마다 가을에 감을 이 백개를 가려서


    藏諸窟中而至此五月則完者不過七八
    장제굴중이지차오월칙완자불과칠팔
    모두 굴안에 감추어 두나 이 오월에 이르면 상하지 않
    은 것이 7,8개에 지나지 아니 하였는데


    今得五十個完者故 心異之러니 是天感君孝 하고
    금득오십개완자고 심이지러니 시천감군효 하고
    지금 쉰 개의 상하지 아니한 것을 얻었으므로 마음 속에 이상스럽
    게 여겼더니 이것은 곧 하늘이 그대의 효성에 감동한 것이라 하고


    遺以二十顆어늘 都ㅣ謝出門外하니 虎尙俟伏 이라
    유이이십과어늘 도ㅣ사출문외러니 호상사복 이라
    스므 개를 내어 주거늘 도씨가 감사한 뜻을 말하고 문밖에 나오니
    호랑이는 아직도 누워서 기다리고 있는지라.


    乘至家하니曉鷄악악後母以天命으로都有血漏리라
    승지가하니효계악악후모이천명으로도유혈루리라
    호랑이를 타고 집에 돌아오니 새벽 닭이 울더라. 뒤에 어머니가 천명으
    로 돌아가시매 도씨는 피눈물을 흘리더라.



    즉, 이 글은 그 뜻을 이루어 준 고사를 기록한 것이다.

    ※都 氏; 이조 철종 때 사람으로서 효행이 높았음.


......^^백두대간^^........白頭大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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