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신과 격국(14)
이 식신제살격에 해당하는 상황은 상당히 까다로운 부분에 속한다. 기본적으로 신약하다는 것을 전제해야 한다는 것은 두말을 할 필요도 없는 것인데, 여기에서 印星이 없다는 것이 전제되어야 하는 또 한가지의 요인이 되는 것이다. 만약 신약한 상황에서 인성과 식신이 함께 있다고 한다면 당연히 인성을 용신으로 삼을 것은 너무나 당연하다. 그렇지 않아도 신약한 사주가 식상을 용신으로 삼게 된다면 더욱 기운이 빠질 것인데, 어떻게 용신으로 삼을 수가 있겠느냐는 생각을 하게 되는 것이 가장 자연 스러운 상황이기 때문이다. 그러니까 인성도 없고, 겁재도 없고, 오로지 식신만 있는 상황이라고 보게 되는 것이 일단 필수적인 조건이라고 하는 점을 먼저 고려한 후에 다음으로 넘아가게 된다.
2) 실제 상황
이 사주를 보면 火勢가 대단히 치열하다는 것을 한 눈에 파악하게 된다. 그래서 官殺이 많은 경우에는 印星이 있으면 殺衆用印格이 된다는 희망으로 인성을 찾는다. 그래서 時支의 戌土를 발견했다고 한숨을 쉬는 벗님은 아직 초보자의 안목을 못 벗어났다고 봐야 하겠다. 술토는 이미 午戌로 합이 되어서 인성의 역할을 잊은 지가 오래 되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시급하게 겁재를 찾지만, 年支의 申金은 너무 멀어서 별 힘이되지 못하는 것만 확인될 뿐이다. 이렇게 되어서는 사태가 심각하게 된다. 자칫하면 외격으로 가게 될는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게 되시는 벗님은 너무 걱정이 많은 마음이라고 해야할 모양이다. 그 이유는 年干에 壬水가 늠늠하게 버티고 있기 때문이다. 이 임수는 능히 사주의 화세를 제어할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더구나 앉은자리에서 申金이 생기운을 보급해 주고 있는 상황이니까 임수의 역할은 분명하게 정해져 있는 것이다. 즉 用神이라는 이야기다. 이렇게 되어서 이 사주에서는 食神制殺格의 구조에 부합이 되어서 이름을 정하게 된다.
※ 食神制殺格과 印星 여기에서 반드시 한 마디 하고 넘어가야 할 이야기가 바로 이 인성에 대한 문제이다. 사실 이 사주에서는 절대로 필요한 것이 인성이다. 그렇다면 인성이 없어서 부득이 식신으로 용신을 삼았다는 이야기는 언제라도 인성이 들어온다면 다시 인성을 용신으로 의지를 해도 되느냐는 문제가 등장하게 되는 것이다. 혹 이러한 고민을 해보시지 않았다면 지금 곰곰히 생각을 해보시기 바란다. 과연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 인성은 애초에 용신이 되지 못했으므로 운에서도 오면 안된다는 이야기가 있다. 그리고 일설에는 인성운도 꺼리지 않는다는 이야기도 있다. 과연 어느 장단에 춤을 춰야 할 것인가? 이것은 참으로 중요한 문제로써 반드시 해결을 봐야 할 숙제라고 생각이 된다. 그래서 우선 책에서 이 사주를 설명한 부분을 관찰 해본다. 설명을 살펴보지만, 土運이어서 나쁘게 작용을 했다는 설명은 없다. 토운이라고는 해도 戊申 己酉 대운이기 때문에 금기운의 강화로 인해서 흉작용이 없었는지도 모를 일이다. 여하튼 인운을 꺼렸다고 한다면 초운은 丁未인데, 아무래도 한 마디 하고서 넘어갈만도 한데, 아무 말이 없다. 그래서 여기에서는 꺼리지 않는 것으로 보고 싶다. 그리고 다음 사주에서도 이 문제를 짚어보도록 하자. 여하튼 해결을 보고 싶은 생각이 들어서이다.
이 사주는 벗님도 알만 한 사람이다. 한신(韓信)의 사주이기 때문이다. 이 사람에 대해서는 나름대로 행적이 있기 때문에 살펴 볼 수가 있겠다. 그 이전에 일단 食神制殺格은 확실한지 부터 확인을 해봐야 할 일이다. 상황을 살펴보면 旺金들이 진을 치고 있는 상황에서 인성인 水는 전혀 없는 상황이고 오로지 月干의 丁火가 홀로 금을 다스리고 있는 상황이다. 그렇다면 이것은 틀림없는 식신제살격이라고 봐서 이견이 없겠다. 그렇다면 이 사람의 인성운은 어떻게 보냈을까? 인성운은 물론 水運이 되겠다. 종의명(鍾義明) 선생이 편집한 고금명인명운감상 이라는 책에 나온 한신은 甲午 대운에 발했다가. 癸巳 대운에 죽은 것으로 되어있다. 그렇다면 계수의 작용이 흉한 역할을 했다는 말이 통할 수 있겠다. 일단 이 자료를 봐서는 식신제살격은 印星의 운을 꺼린다는 말을 할 수가 있겠다는 결론을 내려야 할 모양이다. 그러나 한가지의 예만 보고서 결론을 내린다는 것은 경솔하다는 생각이 들어서 또 다른 사례를 찾아본다.
이 사주도 食神制殺格으로 적천수징의에 등장을 하고 있다. 壬子가 년월에 쌍으로 버티고 있는 상황은 대단한 세력이고 더구나 겨울이라고 하는 점에서 살의 세력이 강한 것으로 봐야 하겠다. 그렇다면 인성이 없으므로 時柱의 戊戌이 알아서 하는 형국이다. 그래서 식신제살격이 된 것인데, 과연 이 사주는 인성의 운이 있는가를 먼저 살펴야 하겠다. 다행히도 甲寅 乙卯 운이 들어오고 있는 대목이다. 그렇다면 설명을 좀 봐야 하겠다.
... 더욱이 부러운 것은 운이 東南으로 흐르고 있으니 살을 누르고 身을 도와주는 것이다. 운이 흘러서 乙卯 大運이 되자 水는 기운이 끊기고, 火는 생기운을 만나는 고로 즐거운 잔치를 하게 되었고, 벼슬이 군수가 되었다.
는 설명이 붙어있다. 여기에서는 분명히 인성의 운이 좋았다고 설명을 하고 있다. 그렇다면 이것은 또 무슨 까닭일까? 혹 앞에서 본 한신의 사주에서 癸巳 대운 중에서 癸水는 잘 넘어갔고, 巳火에서 巳酉合으로 금기운이 강화되면서 사망하게 된 것은 아닐까? 그렇게 본다면 식신제살격에 서는 인운을 꺼릴 이유가 없다고 하는 가설(假說)을 세울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이상 몇 개의 사주를 살펴보지만 명쾌하지는 않다. 그냥 암암리에 인운은 크게 나쁘지 않은 것으로 볼 수가 있지 않겠느냐는 생각을 하게 된다. 물론 책에서는 식신제살격이라고 나와 있지만, 논란의 여지가 있는 사주는 적을 수가 없겠다. 명확하게 식신제살격인 경우에 한해서 볼 적에, 인성의 운에 망했다는 사주는 없다. 그래서 인운은 한신의 운이면서 꺼리지 않는다는 생각을 하게 되는데, 우선 일간이 크게 반기는 운이어서 그렇지 않겠느냐는 생각을 해본다. 사실 식신제살격은 病藥의 원리에서 나온 것으로 본다. 그러니까 관살이 너무 왕성하므로 병이 되는 것이고, 그 병을 제거하기 위해서 식신의 약이 등장을 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인성의 운은 쇠약해진 환자에게 미음을 먹이는 것과도 같으므로 나쁠 이유가 없다는 생각을 해보고 있는 낭월이다. 혹 벗님이 직접 식신제살격을 만나서 임상 해보시고 과연 인성이 나쁘지 않다면 그대로 보면 될것이고, 틀림없이 인성운이 나쁘게 작용을 했다고 생각이 되신다면 낭월이에게 한 소식 일러주시기 바란다. 실제로 신약한 식신제살격은 흔하게 볼 수 있는 사주가 아닌 모양이다. 웬만하면 殺衆用印格으로 흐르는 것이어서 자료로 사용하기에는 쉽지 않은 면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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