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기록유산

세계기록유산 /인도네시아 /라 갈리고(212)

eorks 2020. 1. 2. 00:11

세계기록유산 /인도네시아 /라 갈리고
[ La Galigo]

Mr. Salim reading the nominated manuscript at the Museum La Galigo

Pages 140 and 141 of the Leiden manuscript, Vol. XII

Pages 2 and 3 of the Makassar manuscript

Pages 215 and 216 of the Makassar manuscript

Pages 54 and 55 of the Leiden manuscript, Vol. VII

Pages 64 and 65 of the Leiden manuscript, Vol. I


국가 : 인도네시아(Indonesia), 네덜란드(Netherlands)
소장 및 관리기관 : 필사본 2610/07.114 : 라갈리고박물관(Museum La Galigo, 인도네시아 마카사르, 벤텡포르로테르담에 소재함), 필사본 NBG-Boeg 188 : 네덜란드 라이덴(Leiden)대학교도서관
등재연도 : 2011년
『라 갈리고(La Galigo)』는 부기스(Bugis, 인도네시아의 남 술라웨시(Sulawesi)) 언어로 기록된 작품의 이름으로, 주요 부분은 토착어인 부기스 문자를 이용하여 손으로 쓴 문서이다. ‘슈렉 갈리고(Sureq Galigo)’라는 명칭으로도 알려져 있다. 약 14세기부터 구전으로 그 내용이 전해져 내려왔다. 내용은 이슬람교 이전의 서사적 신화를 담고 있어 문학적 가치가 높다. 전체 문서의 양이 약 6,000장에 달해 세계에서 가장 방대한 양의 문서로 여겨진다. 그러나 신뢰할 만한 텍스트는 드물다. 많은 문서가 남 술라웨시에 남아 있는데, 대부분 개인 소장이며 불리한 기후 조건으로 인해 대체로 심하게 손상되었다.

『라 갈리고』는 엄격한 음보에 따라 부기스 언어로 쓴 시적인 문서이다. 그 어휘들은 아름다우면서도 어렵다고 평가된다. 부기스 문자와 특히 『라 갈리고』를 쓰는 데 사용된 언어에 관한 지식이 점차 사라지고 있어 『라 갈리고』에 대한 이해가 더욱 어려워지고 있다.

『라 갈리고』 문서들의 양은 방대하며 세계 곳곳에 있으나, 개개의 문서들은 소장처를 불문하고 모두 진정한 인도네시아 문학 유산의 산물이다. 대부분의 문서는 인도네시아의 남 술라웨시에 남아 있는데, 공공 소장품으로 또는 민간 소장품으로 보관되고 있다. 인도네시아의 자카르타(Jakarta), 네덜란드의 라이덴(Leiden), 영국의 런던(London)과 맨체스터(Manchester), 독일의 베를린(Berlin), 미국의 워싱턴(Washington D.C.) 등지에서 공공 소장품으로 보관되고 있는 『라 갈리고』 문서들도 있다. 양이 매우 방대하여 모든 작품을 다 싣고 있는 문서는 없다. 전 세계에 흩어져 있는 『라 갈리고』 문서에는 일부 작품들이 실려 있는데, 많은 분량을 싣고 있는 것도 있고 약간의 에피소드만 담은 문서들도 있다. 문헌학적 관점에서 보면, 각각의 문서들이 지닌 가치와 중요성은 모두 똑같다.

흩어진 수백 개의 『라 갈리고』 문서들을 하나로 모으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지만, 그렇게 모으기는 사실상 불가능하다. 그래서 다른 모든 『라 갈리고』 문서의 가치를 인정하되, 이례적으로 중요한 두 종류의 문서만을 기록유산으로 등재한다.

첫 번째 문서는 인도네시아의 마카사르(Makassar)에 있는 『라 갈리고』 문서의 일부이다. 217쪽의 분량이며, 연대를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 아마도 19세기 전반에 쓰였을 것으로 추정된다. 지금은 문서의 상태가 대체로 양호하지만, 보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문서에는 『라 갈리고』의 완전한 에피소드 한 편이 실려 있는데, 영웅 사웨리가딩(Sawérigading)과 그의 아들 라 갈리고가 센리자와(Senrijawa)로 떠난 여행 이야기다. 지금도 『라 갈리고』의 전문이 계속 연구되고 평가되고 있다.

두 번째 문서는 라이덴 대학 도서관에 소장되어 있다. 총 12편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2,851장에 달하는 가장 긴 분량으로 전체 작품의 앞부분 3분의 1일에 해당한다. 19세기 중반에 남 술라웨시에 있는 부기스 왕국의 판카나(Pancana)의 여왕 콜릭 푸지에(Colliq Pujié)가 썼다. 여왕은 부기스어를 연구하는 유명한 학자 마테스(B.F. Matthes, 1818~1908)의 협력자였다. 많은 학자가 이 문서에 대해 연구하였다. 그중 한 사람인 무하마드 살림(Muhammad Salim) 박사는 1988년부터 1993년까지 문서 전체를 옮겨 쓰고 번역하였다. 그 문서의 첫 두 권은 1995년과 2000년에 이중 언어(부기스어-인도네시아어)로 쓰인 두 권의 방대한 책으로 출판되었다.

세계적 중요성·고유성·대체 불가능성 :
술라웨시의 다른 지역에서도 『라 갈리고』와 같은 이야기들이 전해지지만, 부기스인들의 남 술라웨시에서만 볼 수 있는 『라 갈리고』는 모든 면에서 고유성이 있다. 지금도 여전히 『라 갈리고』는 부기스인들의 매우 훌륭한 신화이며, 부기스의 정체성과 문화를 나타내는 주요 상징이다. 이는 『라 갈리고』의 명칭이나 이야기 속의 다른 주인공, 특히 영웅 사웨리가딩의 명칭을 딴 도로, 박물관, 대학을 보면 명확히 알 수 있다.

『라 갈리고』는 고유하며 세계적으로 중요하다. 몇몇 연구에서 알 수 있듯이 『라 갈리고』는 세계에서 가장 방대한 양의 서사시로, 그 양이 『라마야나(Ramayana)』와 『마하바라타(Mahabharata)』와 같은 작품의 길이를 능가한다. 이와 같은 방대한 양적 측면에 ‘모험, 전쟁, 상상의 장면들로 가득 찬 놀라운 이야기를 담고 있는 아름다운 시’라는 사실이 덧붙여진다. 또한 모두 부기스 문학 언어의 특수한 어휘들로 쓰였다. 다만 안타까운 것은 라 갈리고, 사웨리가딩, 웨 쿠다이크(Wé Cudaiq), 그리고 다른 이야기 주인공들의 이름이 부기스인들에게는 여전히 친숙하지만, 오늘날 『라 갈리고』에 대한 관심은 점점 줄어들고 있는 것 같다는 점이다. 안타까운 사실이지만, 이렇게 된 데에는 1858년 마테스가 말한 대로 『라 갈리고』가 그다지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위대한 서사시의 내용이 완전히 잊히지 않도록 하는 것이 시급하다. 학문 연구를 위해서든, 일반 대중을 위해서든 작품 출판은 매우 중요하다. 『라 갈리고』 문서를 이용하고, 장래에 편집을 하기 위해서는 문서에 사용된 부기스 문자에 대한 교육을 받아야 한다.

이 서사시에 대한 세계적인 진전이 있었는데, 2004년 미국의 유명한 극 연출가 로버트 윌슨(Robert Wilson, 1941~)에 의해 극으로 각색되어 상연된 〈I La Galigo〉가 그것이다. 그의 작품은 세계의 많은 관객으로부터 관심을 받았고(마카사르에서는 그렇지 않았다), 극의 바탕인 이야기가 매우 아름답다는 격찬을 받았다. 4시간이 넘는 상연 시간 동안 극적인 장면과 조명 효과, 무용과 함께 인도네시아의 유명 작곡가 라하유 수팡가(Rahayu Supanggah)가 특별히 작곡한 음악이 잘 어우러졌다. 영어로 번역된 몇 편을 포함하여 『라 갈리고』에 관한 기본적인 정보를 담고 있는 이 작품을 보는 것도 도움이 될 것이다. 이 작품은 『라 갈리고』의 자매편이라고 할 만하다.

연극 〈I La Galigo〉는 남 술라웨시 너머의 지역에서 『라 갈리고』의 위상을 확실히 바꾸어 놓았다. 그러나 차이가 있다. 무엇보다 로버트 윌슨의 공연은 글이 아니라, 시각과 청각으로 경험하는 것이다. 반면에 『라 갈리고』는 주로 글로써 읽거나 듣는 경험이라는 점이다.

[네이버 지식백과] 라 갈리고 [La Galigo]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세계기록유산(영/불어 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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