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기록유산 /스위스 /제네바와 뇌샤텔의 장자크 루소 컬렉션
[Jean-Jacques Rousseau, Geneva and Neuchâtel Collections]
국가 : 스위스(Switzerland)
소장 및 관리기관 : 제네바도서관(Bibliothèque de Genève, BGE)
등재연도 : 2011년
장자크 루소(Jean-Jacques Rousseau)는 유럽의 위대한 철학가이다. 철학뿐만 아니라 정치사상, 자연과 인간의 관계, 어린이 교육 등 다양한 분야에서 발휘되는 그의 영향력은 비할 데 없을 정도이다. 그는 당대의 위대한 저술가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저작물을 남긴 계몽주의 시대의 대표적 인물로서 18세기부터 현재까지 사회적·정치적 대변동에 큰 역할을 한 새로운 사조를 열었다.
장자크 루소는 1712년 제네바에서 태어나 1778년 뇌샤텔(Neuchâtel)의 지라르댕(Girardin) 후작 영지인 에르메농빌(Ermenonville)에서 사망했다. 그는 어느 곳에도 현실적으로 뿌리를 내리지 못하고 이곳저곳을 옮겨 다니면서 불안정하고 분열적인 삶을 살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에게 특히 중요했던 제네바와 뇌샤텔은 때로는 상반된 관련성을 지닌다. 그 두 곳에서 그는 많은 유명 인물과 특별한 유대를 맺으면서 왕성하게 저술 활동을 하였다.
제네바 도서관(Bibliothèque de Genève), 뇌샤텔 공립 및 대학 도서관(Neuchâtel Public and University Library), 스위스 장자크 루소 학회(Jean-Jacques Rousseau Society of Geneva), 뇌샤텔 장자크 루소 협회(Jean-Jacques Rousseau Association in Neuchâtel) 등 공공기관과 민간기관으로 흩어져 소장된 그의 저작물은 놀랍도록 방대한 컬렉션을 이루며, 주요 작품들의 필사 원고와 방대한 양의 서신, 초간본부터 무허가 인쇄본에 이르기까지의 모든 인쇄본, 그가 살아 있던 당시부터 나오기 시작한 수많은 해적판, 중요한 도상학 문헌, 비평서 등으로 구성된다.
이 특별한 컬렉션은 장자크 루소의 삶과 작품을 이해하고 연구하는 데 꼭 필요한 증거자료들로서 250여 년 동안 세계적으로 인정받으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종합적이고 광범위한 이들 자료는 18세기의 역사와 그 시대의 대표적 인물 가운데 한 사람에 대한 없어서는 안 될 기록유산이다.
세계적 중요성·고유성·대체 불가능성 :
장자크 루소의 사상과 작품은 세계적으로 영향을 미친다. 첫째, 사실상 모든 지식 분야에 영향을 미쳤다. 『에밀(Emile, or on Education)』은 현대 교육이론의 길을 열었고, 『사회계약론(The Social Contract)』은 몽테스키외(Montesquieu)의 저술과 함께 현대사회의 기초가 되는 민주주의 제도를 뒷받침한다. 그리고 『언어 기원에 관한 시론(Essay on the Origin of Languages)』은 음악과 민족학적 성찰을 장려하고, 18세기 중엽의 여성에 초점을 둔 『신 엘로이즈(Julie, or The New Elois)』는 소설의 새로운 양식을 개척했다. 『고백론(Confessions)』과 『대화론(Dialogues)』은 내면의 성찰을 전해 주며 자서전적 저술과 현대 심리학·분석적 자기성찰의 저술들이 그 뒤를 직접 잇고 있다. 마지막으로 『고독한 산책자의 몽상(Reveries of the Solitary Walker)』은 여러 가지 주제 중에서도 자연과 인간의 관계의 문제를 제기한다.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 것은, 장자크 루소는 크게 유명하지 않지만 다른 분야의 활동에도 많은 기여를 했다는 점이다. 그는 열정적인 식물학자로서 많은 식물표본첩을 남기기도 했다. 그중 일부가 몇 백 점의 삽화를 포함하여 5편으로 정리되어 뇌샤텔에 보관되어 있다.
루소는 몇 편의 음악 작품도 남겼는데, 그중에서 『음악 사전(Dictionary of Music)』의 원고는 뇌샤텔에 보관되어 있다. 그 외에도 수많은 작품과 이론적 원리들은 19세기의 음악교육에 큰 영향을 미쳤고, 오늘날에도 여전히 많은 논쟁을 조성한다.
이것은 루소의 영향력이 프랑스어를 사용하는 스위스나 유럽 지역에 국한되지 않고 빠른 속도로 국경을 넘어 세계화되었다는 것을 보여 준다. 독일 낭만주의도 루소의 영향을 받았으며, 베르테르(Werther)는 실제로 생프뢰(Saint-Preux)의 먼 사촌이다. 브로니슬라프 바치코(Bronislaw Baczko)가 최근에 지적하였듯이, 미국 헌법은 『사회계약론』에 그 기초 원리를 두고 있다. 에두아르 클라파레드(Edouard Claparède)에 의해 설립된 유명한 교육기관이 그 이름을 ‘루소 연구소(Rousseau Institute)’라고 지었을 정도로 현대 교육은 루소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
마지막으로 『사부아르 신부의 신앙고백(Profession of Faith of a Savoyard Vicar)』이 출판되었을 때 그가 상당히 비판받았던 것, 즉 인간 양심의 자유로운 심문에 의해서도 입증되지 않고 확인도 되지 않는 계시(啓示)의 공허함을 분명하게 지적하였다는 것을 상기할 가치가 있다. 마찬가지로 그는 그의 정치 저술에서 실행 가능한 체계를 만들어 낼 수 있는 생각들의 기초를 다졌다. 프랑스 혁명 당시뿐만 아니라 1911년 중국의 쑨원(孫文)에 의해, 그리고 러시아와 베트남에서도 루소의 이름이 거론되었던 것은 단지 우연이었을까? 오늘날에도 일부 정치제도와 국가체계는 루소로부터 영감을 받았다고 명확하게 주장하기도 한다.
[네이버 지식백과] 제네바와 뇌샤텔의 장자크 루소 컬렉션 [Jean-Jacques Rousseau, Geneva and Neuchâtel Collections]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세계기록유산(영/불어 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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