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기록유산 /몽골 /아홉 종류의 보석으로 쓴 『칸규르(Kanjur)』
[Kanjur written with 9 precious stones]
National Library of Mongolia, Width: 19.2 cm, Length: 64.1 cm, Thickness: 14.7 cm.
National Library of Mongolia, Thickness 14.7 cm, 12400 gr = 12 kg 400 gr.
National Library of Mongolia, one volume.
National Library of Mongolia, 111 volumes of Kanjur written with 9 precious stones.
National Library of Mongolia, 1st and 2nd pages.
National Library of Mongolia, 2nd and 3rd pages.
National Library of Mongolia, Width 19.2 cm, Length 61.1 cm, Thickness 14.7 cm.
National Library of Mongolia, Weight of one volume of Tanjur is 12 kg 400 gr.
National Library of Mongolia, Last pages.
국가 : 몽골(Mongolia)
소장 및 관리기관 : 몽골국립도서관(National Library of Mongolia)
등재연도 : 2013년
아홉 종류의 보석으로 쓴 『칸규르(Kanjur, Kangyur, 甘珠爾)』는 크기 16.5cm x 70.5cm 의 가공 제작한 검은 종이 위에 금·은·산호·진주·터키석·청금석(靑金石)·강철·구리·자개 등 9종류의 보석을 이용하여 쓴 ‘경(經, 부처의 말씀)’이다. 이 『칸규르』는 총 25,523페이지에 달한다. 고대인도 및 티베트의 과학자와 판디타(pandita, 梵學者, 불교의 전문 석학)들이 창설한 전통 불교의 10대 소 학문인 철학·기술·논리학·의학·문헌학·점성술·무용(Model dance)·시·아비달마(阿毘達磨, 교학)·작문 등에 관하여 저술한 1,600점 이상의 논장을 모은 방대한 컬렉션이다.
아홉 종류의 보석으로 쓴 『칸규르』는 세계 유일의 판본으로서 인류의 중요한 지적 유산의 한 부분이며, 보석을 이용해서 책을 만드는 몽골의 탁월한 전통 공예를 볼 수 있는 증거이다. 아울러 『칸규르』경전의 예술적 양식은 전통 몽골의 아름다움과 자비의 개념이 더하여지면서 더욱 풍부하게 되었는데, 이것은 종교 예술과 몽골 전통 민속 예술이 결합되어 동양 예술 및 불교 예술 작품에 독특하게 정착된 예술 양식이다.
• 아홉 종류의 보석으로 글을 쓰는 방법
금·은·산호·진주·자개·터키석·청금석·구리·강철로 구성된 총 9종류의 보석을 가루로 만들고, 그 다음 각각을 서로 다른 컵에 넣은 후 산 속에서 가져온 샘물이나 비와 같은 민물을 약간 붓고, 당분이 섞인 특수 접착제와 염소의 젖을 혼합하여 9종류의 보석 잉크를 만든다. 매우 노련한 서예가는 보석으로 만든 특수 잉크를 흑담비의 털로 만든 붓에 묻힌 후 특별히 가공된 종이 위에 글씨를 써서 경전을 만든다. 경전에는 그림도 들어 있는데 정확히 누가 그린 것인지는 모르나 아마도 당대에 유명했을 것으로 보이는 화가들이 제자의 도움을 받아 표지와 각 페이지에 불화(佛畵)를 그린 것으로 보인다. 부처나 문수보살(文殊菩薩) 등의 그림이 있는 페이지는 특별히 모서리와 귀퉁이에 전통 문양으로 장식했다. 이 탁월한 111편의 『칸규르』는 대몽골 제국으로부터 이어져 내려온 몽골의 전통 공예의 역사를 보다 풍부하게 해주었다.
• 아홉 종류의 보석으로 쓴 『칸규르』속의 그림
『칸규르』 경전 속에는 부처나 보살을 묘사한 그림 이외에도 자연과 하늘, 거북이, 새, 호랑이 등의 동물 그림도 꽤 많다. 아름답고 섬세하게 묘사된 이 그림들은 1대 복드(Bogd)인 대성(大聖) 자나바자르(Undur Geghen Zanabazar, 1635~1723)의 화풍을 따르고 있다. 고승 자나바자르의 그림을 보는 이라면 누구라도 즉시 마음의 평화를 얻게 되고 존경심이 저절로 우러나게 된다. 흥미로운 것은, 화려하게 채색된 이 그림들은 카라코룸(Kharkhorum, 13세기 몽골 수도)의 에르덴조(Erdenezuu) 사원 외벽에 그려진 부처와 여러 보살들, 역대 달라이 라마, 아브타이 칸(Abtai Sain Khan) 및 11 복드 그림과 그 색상·조화·묘사의 측면에서 거의 일치한다는 점이다.
당시 몽골인은 서로 다른 색상과 조화를 이루는 색상이 무엇인지를 잘 알고 있었다. 예를 들면 다음과 같다.
- 금니(金泥)와 끓인 기름을 섞어 만든 색상의 잉크는 검푸른 종이 위에서 사용할 때 완벽한 조화를 이룬다.
- 가공한 은을 이용해서 만든 색상은 에메랄드빛 녹색 종이와 가장 잘 조화를 이룬다.
- 사파이어로부터 얻은 색상은 진홍색 종이와 가장 잘 조화를 이룬다.
- 루비로부터 얻은 색상은 흰색 종이와 가장 잘 조화를 이룬다.
- 구리로부터 얻은 색상은 금색 종이와 가장 잘 조화를 이룬다.
• 종이를 가공 제작하는 전통
종이를 제조하기 위해서는 우선 특정한 종류의 식물을 채취하여 준비해야 한다. 채취한 식물을 회반죽과 섞은 후 열을 가하여 끓인다. 마지막으로 끓인 반죽을 발(簾) 위에 펴서 놓고 건조시켜서 사용한다. 종이를 가공할 때는 특별한 전통 비법을 따르는데, 예를 들면 양의 썩은 골, 특정한 종류의 식물, 자작나무 재, 7개의 냄비에서 떼어낸 검댕 등을 이용한다. 종이를 부드럽게 만들기 위해서 마노(瑪瑙)나 옥수(玉髓)와 같은 보석 또는 상아 조각과 같은 것으로 조심스럽게 종이에 윤을 내야 한다.
세계적 중요성·고유성·대체불가능성 :
금이나 은, 보석, 광물 안료를 이용해서 평평한 바위나 중국제 갱지 위에 귀한 말씀이나 시 등을 쓴 문화유산들은 예부터 전해지고 있다. 이러한 수많은 작품들 중에서도 세대를 이어 성공적으로 전수된 놀라운 예술 작품인 『칸규르』는 다양한 보석을 이용해 글을 쓴 책이며 경전이다. 이 작품은 몽골인의 독창적인 전통 공예 기술을 알 수 있는 중요한 문화유산이다.
『칸규르』의 각 권에는 아브타이 칸의 손자이자, 칭기즈 칸의 직계 후손으로서 몽골의 예술적 업적 부분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최고인 몽골 불교의 ‘대성 자나바자르 학파(1635~1723)’의 양식을 보여주고 있으며, 전통 화법을 반영하는 화려한 불화도 10~12점 포함되어 있다.
『칸규르』는 철학과 아름다움 그리고 자비의 이상을 표현한 내용을 담고 있으며, 다채로운 색채를 이용해서 섬세하게 그린 부처나 보살 그림이 포함되어 있을 뿐 아니라, 인간·새·호랑이·거북이 등과 같은 그림도 들어 있다. 이러한 그림들은 고대 및 중세의 몽골 예술가들이 불교의 자비, 그리고 인간의 내적 지혜가 지닌 힘의 심오함을 이해하고 있음을 증언한다. 이 기록유산은 몽골국립도서관(National Library of Mongolia)에 소장되어 있다.
[네이버 지식백과] 아홉 종류의 보석으로 쓴 『칸규르(Kanjur)』 [Kanjur written with 9 precious stones]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세계기록유산(영/불어 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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