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명시

招 魂/金素月

eorks 2005. 7. 22. 12:40
      招 魂 / 金 素 月 산산히 부서진 이름이여! 虛空中에 헤어진 이름이여! 불러도 主人 없는 이름이여! 부르다가 내가 죽을 이름이여! 心中에 남아 있는 말 한마디는 끝끝내 마저하지 못하였구나, 사랑하는 그 사람이여! 사랑하는 그 사람이여! 붉은 해는 西山마루에 걸리었다. 사슴의 무리도 슬피 운다. 떨어져 나가 않은 山 우에서 나는 그대의 이름을 부르노라. 설움에 겹도록 부르노라. 설움에 겹도록 부르노라. 부르는 소리는 빗겨가지만 하늘과 땅 사이가 너무 넒구나. 선 채로 이 자리에 돌이 되어도 부르다가 내가 죽을 이름이여! 사랑하던 그 사람이여! 사랑하던 그 사람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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