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談 ♡ 野史 ♡ 說話霹靂有雄(벽력유웅) 한 소년부처가 함께 방안에 누워 있더니, 큰 비가 쏟아지 며 우레소리가 진동하여, 밤은 어둡기가 칠흑과 같고 번갯 불이 촛불과 같이 밝았다 .『장독을 잘 살폈는가?』하고 사내가 말하니, 『뚜껑을 덮지 못하였노라.』『그대가 빨리 나가서 보라.』『내 본시 우레를 두려워하니 낭군은 나 대신 나가 보소 서.』 두 사람은 서로 이렇게 앙탈을 하다가 처마 밑의 비가 무 섭게 내리치는지라, 처가 부득이 전전긍긍하며, 억지로 일 어나서 방을 나와 장독대 옆으로 나오려 할 때에, 도둑놈 하나가 마침 대청 아래 숨어 있다가 이미 그 부처의 서로 다툰 일을 듣고, 미리 도자기 분(盆)을 들어 곧 그 여자의 앞에 던졌는데, 그 여인이 크게 놀라 까무라침에 도둑놈이 벼락처럼 달려들어 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