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유머]6-32화 잘라서 간수한 말꼬리
[옛고전에서 전해오는 조선왕조 500년 유머]제6부 그들의 행동, 정말 어리석었나?(제6-32화)잘라서 간수한 말꼬리 조선 영조(英祖) 임금 때 사람인 구집(具集)은 약간 실성한 사람처럼 정신이 좀 르릿했다. 그런데 그 아들 구정환(具鼎煥)은병사(兵使) 자리에 올라 있으면서 부친을 극진히 받들어 섬겼기때문에, 부친은 아들의 효성에 감동되어 그 아들의 말이라면 무엇이든지 잘 듣고 따르려 했다. 하루는 구 병사가 일이 생겨 멀리 지방으로 출장을 가게 되어, 그가 평소 타고 다니면서 아끼던 말을 집에 두고 떠나며 부친에게 이렇게 당부했다. "이 말은 소자(小子)가 매우 소중하게 여기는 말입니다. 그리고 이 말의 꼬리는 특히 아름답고 좋아서 도둑들이 노리고 있습니다. 혹시 소자가 없는 동안에 도둑이 들어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