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고전에서 전해오는 조선왕조 500년 유머]제1부 선비들의 멋, 그것이 유머였다.(제1-1화)쓸데없이 발만 커가지고 한 선비가 어느 날 아침 안방으로 들어오니, 부인이 밤새 정 성 들여 기운 버선을 그 앞에 내놓았다. "아 부인, 참 잘되었구려, 내 며칠 전부터 새 버선이 한 켤레 있었으면 했는데 고맙소." 이렇게 말한 선비는 얼른 버선을 집어들고 기쁜 표정을 지으 면서 헌 버선을 벗고 새 버선을 신기 시작했다. 그런데 이게 웬 일인가! 여느 때와는 달리 버선이 작아서 아무리 잡아당기며 애 를 써도 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