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왕조 때 유머 681

[고전유머]1-21화 분홍색이 더 좋아

[옛고전에서 전해오는 조선왕조 500년 유머]제1부 선비들의 멋, 그것이 유머였다.(제1-21화)분홍색이 더 좋아                한 선비가 예뿐 첩을 두고는 매우 사랑했었는데. 살림이 넉넉            하지 못해 첩의 집을 따로 마련하지 못하고 아내와 함께 한집에            서 같이 살았다.                하루는 남편이 외출했다가 돌아오니 첩이 보이지 않았다. 그             래서 남편이 아내에게 첩이 어디에 갔느냐고 물으니, 아내는 남             편이 들어오자마자 첩을 찿는 것에 대해 불쾌해하면서 퉁명스럽             게 대답했다.                "그년 뒷방에서 밑구멍이 새빨갛게 되어 자고 있답니다."           ..

[고전유머]1-20화 남편 외도에 스님이 되려 한 아내

[옛고전에서 전해오는 조선왕조 500년 유머]제1부 선비들의 멋, 그것이 유머였다.(제1-20화)남편 외도에 스님이 되려 한 아내                선비 김효성(金孝誠)은 많은 첩을 두었는데 부인은 질투가 매            우 심한 편이었다. 하루는 김효성이 외출했다가 돌아오니, 부인             은 검정색으로 곱게 물들인모시를 한 필 준비해 놓고 대청마루             한가운데에 동그마니 앉아 있었다.                "아니 여보, 왜 이러고 있어요? 무슨 일이 있었소?"                김효성은 의아하게 생각하고 부인 곁으로 가서 그 까닭을 물             었다. 이에 부인은 엄숙한 어조로 다음과 같이 대답했다.                ..

[고전유머]1-19화 존귀해지기 싫은 아내

[옛고전에서 전해오는 조선왕조 500년 유머]제1부 선비들의 멋, 그것이 유머였다.(제1-19화)존귀해지기 싫은 아내                한 선비가 첩을 들여놓을려고 먼저 그 아내를 설득하기 위해            엄숙하게 말했다.               "사람들 말이, 남자가 첩을 들여놓으면 존귀해진다고 합디            다. 내가 지금 첩을 들여놓으려는 것은 당신을 멀리하려는 것이            아니라 당신을 존귀하게 하려는 것이오, 첩이 당신 하는 일을 대            신하고 음식 의복도 대신 마련해 줄 데니, 당신은 앉아서 지시만            하면 되는데 이 어찌 존귀해지는 것이 아니겠소?"               아내는 이 이야기를 듣고 화를 내면서 덤벼들..

[고전유머]1-18화 식욕과 색욕

[옛고전에서 전해오는 조선왕조 500년 유머]제1부 선비들의 멋, 그것이 유머였다.(제1-18화)식욕과 색욕                한 선비 집에 종이 있었는데 그 종의 아내가 매우 예뻤다. 주             인 선비는 기회가 있을 때마다 몰래 이 종의 아내 방에 들어가             열정을 불태웠으며, 그리고 이 종의 아내를 진심으로 사랑하게             되었다.                선비가 매우 조심을 했지만 그만 10여 세 된 조카에게 들키고             말았다. 하루는 조카가 선비에게 다음과 같이 물었다.                "삼촌은 여자에 대한 색욕(色慾)과 음식을 먹는 식욕 중 어느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세요?"     ..

[고전유머]1-17화 절병 떡에 갓김치

[옛고전에서 전해오는 조선왕조 500년 유머]제1부 선비들의 멋, 그것이 유머였다.(제1-17화)절병 떡에 갓김치                맹씨 성을 가진 한 재상이 밤마다 부인이 잠든 틈을 타서 살             그머니 여종의 방으로 가 즐겼다.                이것을 알고 있던 부인이, 하루는 거짓으로 자는 체하며 코를             골고 있으니 남편은 부인이 잠든 줄 알고 살짝 문을 열고 빠져나            갔다. 부인이 곧 일어나 뒤를 밟아 따라가니, 남편은 여종이 자             고 있는 방문을 열고 가만히 들어가는 것이었다.                부인이 문틈으로 들여다보니, 재상은 자고 있는 여종의 이불             속에 들어가 몸을 더..

[고전유머]1-16화 백설기에 오이김치

[옛고전에서 전해오는 조선왕조 500년 유머]제1부 선비들의 멋, 그것이 유머였다.(제1-16화)백설기에 오이김치                한 선비가 집에 여러 명의 여종을 두고 있었는데, 그 여종들            에게 남편이 있건 없건 상관없이 닥치는 대로 자는 방에 들어가             껴안고 재미를 보는 것이었다.                어느 날 밤, 부인이 잠든 틈을 타서 평소처럼 가만히 여종이             자는 방으로 들어갔다. 곤하게 자고 있는 여종의 옷을 벗기고 그             몸 위에 엎드리니, 잠을 깬 여종이 눈을 뜨고 쳐다보면서 선비에            게 말했다.               "주인 어른! 어르신은 하얀 백설기같이 아름답고 고운 살결 ..

[고전유머]1-15화 주지(注之)에게 혼아 난 호랑이

[옛고전에서 전해오는 조선왕조 500년 유머]제1부 선비들의 멋, 그것이 유머였다.(제1-15화)주지(注之)에게 혼이 난 호랑이                산골의 한 선비가 집안이 넉넉하여 많은 종을 거느리고 살았            는데, 이 선비는 날마다 밤중에 종을 데리고 집안을 한 바퀴 돌            면서 혹시 도둑놈이 들지 않았나 하고 살폈다.                하루는 주인이 밤중에 순시를 돌면서 종에게,                "어두울 때 가장 무서운 것은 `호랑이와 주지'니라. 이 두 가            지가 나타나지 않나 각별히 조심해야 한다."             하고 주의를 시키는 것이었다.                그런데 이 때 호랑이가 담장 밖에 있다가 ..

[고전유머]1-14화 한 번 장귀가 효험 있다.

[옛고전에서 전해오는 조선왕조 500년 유머]제1부 선비들의 멋, 그것이 유머였다.(제1-14화)한 번 방귀가 효험 있다                조선 선조 때 이씨 성을 가진 선비가 함경도 평사(評事)에 임             명되었는데, 이씨는 본래 술을 마시면 술 주정을 심하게 하는 성             격이었다.                부임하기 직전에 축하 겸 전송의 술자리가 벌어졌는데, 당사             자인 이씨 선비 자신이 많은 술을 마시고 취해서 추태를 부리기             시작했다. 곧 한 지체 높은 재상 앞에서 인사불성이 되어 욕설을             퍼붓고 덤벼들어 주먹질을 하면서 술 주정을 했다.                이런 일이 있게 되니 이튼날 ..

[고전유머]1-13화 남자가 두려워하는 세 가지

[옛고전에서 전해오는 조선왕조 500년 유머]제1부 선비들의 멋, 그것이 유머였다.(제1-13화)남자가 두려워하는 세 가지                선비 한윤(韓閏)은 자기가 거처할 집을 한 채 짓고는, 친분이             두터운 조(趙) 선생에게 그 건물에 붙일 이름인 당호(堂號)를 지             어 달라고 부탁했다.                그랬더니 조 선생은 웃으면서,               "그러지, 내 평소 자네를 살펴보니 세 가지 문제에 대해 두려             움을 갖고 있는 것 같아 보였어. 그러니 자네 새집의 당호는 `삼            외(三畏: 세 가지 두려움)'로 하면 좋겠네."             라고 말했다.                이 말..

[고전유머]1-12화 아내가 두렵지 않다고

[옛고전에서 전해오는 조선왕조 500년 유머]제1부 선비들의 멋, 그것이 유머였다.(제1-12화)아내가 두렵지 않다고                아내를 두려워해 꼼짝 못하는 장군이 있었다. 하루는 자신이             거느리는 병사들 중에서도 자기처럼 아내를 두려워하는 사람이             있는가를 알아보고 싶었다.                곧 교외 넓은 마당 양편에 붉은 깃발과 푸른 깃발을 세워 놓             고 부하 병사들을 불러모아 이렇게 호령했다.                "병사들은 들어라! 너희들 중에서 아내를 두려워하는 사람은             붉은 깃발 아래에 가서 서고, 아내가 두렵지 않은 사람은 푸른             깃발 아래에 가서 서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