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고전에서 전해오는 조선왕조 500년 유머]제2부 화류춘몽, 그 웃음과 눈물(제2-5화)믿을 수 없는 기생의 마음 전목(全穆)이 충주에 가서 기생 금란(金蘭)을 사랑해 정이 깊 이 들었다. 전목은 충주를 떠나는 날 밤 기생의 배 위에 엎드려 속살을 맞대고는 다음과 같은 맹세를 했다. "금란! 조심하여 다른 남자에게 몸을 허락하지 말아야지." "예, 서방님, 소녀 비록 연약한 여자이나 저 월악산(月嶽山) 이 무너져도 서방님을 향한 일편단심은 결코 변치 않을 것입니 다. 염려 마시고 두고 보소서." 이렇게 서로 철석같이 맹세하고 이튼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