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왕조 때 유머 681

[고전유머]2-15화 기생집에서 얻은 올공금(兀孔金)

[옛고전에서 전해오는 조선왕조 500년 유머]제2부 화류춘몽, 그 웃음과 눈물(제2-15화)기생집에서 얻은 올공금(兀孔金)                  옛날 속담에 `올공금 팔자'라는 말이 있다. `올공금'은 우리               전통 악기인 장구의 줄을 양쪽 가죽테에 거는 갈고리, 즉 `용구              철(龍鉤鐵)'을 뜻하며, `팔자'는 음양오행설에서 말하는 사주팔자              를 뜻한다. 그래서 `올공금 팔자'란 `올공금' 같은 하찮은 물건으              로 횡재를 해 갑자기 큰 부자가 되었을 때 일컫는 말이다.                 옛날에, 전주(全州)에 사는 상인이 큰 배에 생강을 한 배 가               득 싣고 서해 바다를 거쳐 ..

[고전유머]2-14화 남자들의 점수를 매기는 기생

[옛고전에서 전해오는 조선왕조 500년 유머]제2부 화류춘몽, 그 웃음과 눈물(제2-14화)남자들의 점수를 매기는 기생                  조선 초기 세조 임금이 왕위에 오를 때 크게 도왔던 신숙주               (申叔舟)가 고부군(高阜郡)의 한 기생을 사랑했다. 그래서 신숙              주는 그 기생을 서울로 데리고 와서, 4년 동안 함게 살다가 좀               싫증이 나자 고향으로 내려보내 놓았다.                 그런데 며칠 안 되어 그 기생에 대한 추문이 퍼졌다. 이 기생               이 고부로 내려가자마자 서울에서 내려간 한 훈신의 서자 한씨              (韓氏)와 깊은 정에 빠졌기 때문이었다.            ..

[고전유머]2-13화 부모가 때려 울린 기생의 눈물

[옛고전에서 전해오는 조선왕조 500년 유머]제2부 화류춘몽, 그 웃음과 눈물(제2-13화)부모가 때려 울린 기생의 눈물                  나이 많은 한 병사(兵使)가 어린 기생을 얻어서 매우 사랑했              다. 이 병사는 이미 늙어 힘이 없어서 스스로의 힘으로는 잠자리              를 할 수 없었으므로 젊었을 때의 그 찌릿한 기쁨을 맛보기가 어              려웠다.                  그러나 이 어린 기생은 병사의 연장을 잘 만져 재주를 부려서               그 감정을 되찾게 해주었다. 이에 병사는 기생이 너무나도 좋아               병영의 물품을 많이 갖다 주었으므로 가난하던 기생집이 넉넉해              졌다..

[고전유머]2-12화 시(詩)로써 한탄한 생강 장수

[옛고전에서 전해오는 조선왕조 500년 유머]제2부 화류춘몽, 그 웃음과 눈물(제2-12화)시(詩)로써 한탄한 생강 장수                  커다란 배를 가지고 다니면서 장사를 하는 한 상인이 생강을              사서 한 배 가득 싣고, 경상도 선산(善山)의 월파정(月波亭) 나루              에 배를 대고는 혼자 중얼거렸다.                  "내 명색이 사내대장부로서 색향으로 이름난 이곳에 와서 그               냥 장사만 하고 지나칠 수야 없는 일이지......,"                 그리하여 선산 고을에서 이름난 한 기생을 사귀어 그 집에서               생활하는 동안, 한 배의 생강을 모두 탕진하고 맨몸으로 돌아가     ..

[고전유머]2-11화 기생이 내린 유권 해석

[옛고전에서 전해오는 조선왕조 500년 유머]제2부 화류춘몽, 그 웃음과 눈물 (제2-11화)기생이 내린 유권 해석                  선비 성여학(成如學)이 공주에 손님으로 갔을 때, 어떤 두 사              람이 남녀의 음양 문제로 다투고 있었다. 한 사람은,                  "남자는 뭐니 뭐니 해도 그 연장이 커야만 여자를 만족시킬               수가 있어, 작은 것에 흡족해하는 여자는 없단 말이야."                  하면서 열을 올리고, 다른 한 사람은 이에 대해 결코 그렇지 않              다고 반대 의견을 펴면서 우겼다.                 "아니야, 남자가 여자를 만족시키는 것은 그 연장의 크고 작        ..

[고전유머]2-10화 물건을 두고 가면 도둑이 아닌가?

[옛고전에서 전해오는 조선왕조 500년 유머]제2부 화류춘몽, 그 웃음과 눈물(제2-10화)물건을 두고 가면 도둑이 아닌가                  서울에 사는 한 젊은 귀공자(貴公子)가 남쪽 지방을 유람하던              중 어떤 고을에 들렸다.                  마침 관장이 환영 잔치를 베풀었는데 좋은 음식이 차려지고               예쁜 기생들도 옆에 와 앉았다.                  그러나 귀공자는 오늘이 마침 부친 제삿날이었기 때문에, 정               성을 들이며 근심해야 한다고 생각하여 오래 놀지 않고 조금 있              다가 빠져나와 숙소로 돌아왔다.                  그런데 잔치 자리에서 옆에 앉았던 기생 역..

[고전유머]2-9화 좋은 기회를 놓친 김예종(金禮宗)

[옛고전에서 전해오는 조선왕조 500년 유머]제2부 화류춘몽, 그 웃음과 눈물 (제2-9화)좋은 기회를 놓친 김예종(金禮宗)                  성산월(星山月)은 성주(星州) 기생이었는데, 서울로 선입되어              올라와 장안에서 명성을 독차지하는 유명한 기생이 되었다. 그              래서 내노라하는 호걸남아(豪傑男兒)들이 만나려고 애를 써도               좀처럼 만나기 어려운 이름 있는 기생이었다.                  하루는 조정의 유명한 인사들과 한강에서 뱃놀이를 했는데,               해가 지고 어두운데도 끝나지 않아 성산월은 혼자 살짝 빠               져나와 술에 취한 채 남대문을 향해 걸어오고 있었다. 그런데 어 ..

[고전유머]2-8화 가장 큰 눈물을 흘린 채수(蔡壽)

[옛고전에서 전해오는 조선왕조 500년 유머]제2부 화류춘몽, 그 웃음과 눈물(제2-8화)가장 큰 눈물을 흘린 채수(蔡壽)                  조선 시대에는 한 임금이 사망하면 그 임금이 재위했던 시대              의 역사를 책으로 엮어 깊은 산속에 집을 짓고 보관했는데, 이               역사책이 『조선왕조실록』이다. 그리고 이 책을 보관한 창고를               `사고(史庫)'라고 했으며, 해마다 여기에 관리를 파견하여 보관              되어 있는 『조선왕조실록』을 꺼내어 볕을 쏘이게 했다. 그리고              이 역사책 볕 쏘이는 일을 맡아 파견되어 가는 관리를 `포쇄별               감(포쇄別監)'이라 일컬었다.       ..

[고전유머]2-7화 정향에게 홀린 양영대군

[옛고전에서 전해오는 조선왕조 500년 유머]제2부 화류춘몽, 그 웃음과 눈물(제2-7화)정향에게 홀린 양영대군                 세종 임금을 방문하여 묘향산(妙香山) 유람을 다녀오겠다면              서 허락해 달라고 했다. 얘기를 들은 세종 임금은 웃으면서,                  "그 참 좋은 생각을 하셨습니다. 그런데 형님, 관서 지역은               색향(色鄕)이라 각별히 여색에 조심하셔야 합니다."               라고 말하며, 묘향산으로 떠나는 형을 전송했다.                  세종 임금은 형 양녕대군을 보내 놓고 급히 평안 감사에게 따              로 사람을 보내 비밀히 명령을 내렸다.                  "잘..

[고전유머]2-6화 멍청이가 된 선비 이몽

[옛고전에서 전해오는 조선왕조 500년 유머]제2부 화류춘몽, 그 웃음과 눈물(제2-6화)멍청이가 된 선비 이몽                  이몽이란 선비가 금강선(錦江仙)이란 기생을 사랑해 함께 살              고 있었다. 그런데 금강선은 춤과 노래에 뛰어난 재능을 지니고              있어서. 부잣집과 높은 벼슬아치 집 잔치에 많이 불려다니면서               여러 남자들과 어울렸다.                  그래서 이몽은 질투심이 생겨 늘 의심하고 싫어하는 기색을               나타내 보였다.                  이에 금강선은 불쾌한 생각이 들어서 이몽에게 말했다.                  "내 비록 기생이나 당신과 살고 있기 때문에 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