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유머]6-18화 관장의 건망증
[옛고전에서 전해오는 조선왕조 500년 유머]제6부 그들의 행동, 정말 어리석었나?(제6-18화)관장의 건망증 한 고을 관장이 건망증이 매우 심해 금방 들은 것도 돌아서면잊어버리는 것이었다. 이 고을에는 배씨(裵氏) 성을 가진 좌수(座首)가 있어서, 매일관청에 들어와서는 관장에게 인사를 올렸다. 그런데, 배 좌수가 들어와서 관장에게 인사를 올릴 때마다 관장은 좌수의 성씨를 기억하지 못하고 언제나 한결같이, "좌수 성씨가 무엇이었더라, 내 또 좌수 성씨를 잊었네."하며 묻는 것이었다. 그러면 배 좌수는 늘 같은 말로 이렇게 일러 주었다, "예, 성주(城主) 어른! 소인 성은 배가입니다." 이와 같이 날마다 되풀이하니, 배 좌수는 관장이 매일 자기의성씨를 묻는 것이 민망하여, 하루는 관장 앞에 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