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생*돌*생일*화갑에 시인들이 보내는 言語의 축전
복되어라 생명의 탄생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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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감람나무
-딸에게-
-김 상 길-
내 자녀이니 선물로 알고
맡아 잘 길러달라신
하나님의 뜻이 있던 날
네가 세상에 태어나던 그날
창문이 아름답다는 것을 처음 알았다
그 창문에서
날개치던 소리
조금 후에야
박수소리인 줄 알았다
시편 백이십팔 편 삼 절에
상에 둘린 자식은
어린 감람나무라고 하셨지
처음 받아본 축전처럼
그렇게 어린 감람나무는 내 품에 안겼고
잎새의 향기가 영혼을 휘감았다
천사의 옷자락이 스친 후 감도는
향기 같았다
감람나무 열매는 빵이 된다든가,
그 기름으로 등불을 켠다지 아마
그 잎새로는 면류관을 만들고...
그렇다면
얘야, 감람나무처럼 살아가렴
영혼을 살찌워 이웃에 나누어 주어라
혼자 있는 사람에게 등불이 되고
네 잎새가 눈물을 흘리는 사람들
머리에 올려지는 면류관이 되었으면
좋겠구나
너는 나의 꿈이 아니다
하나님의 부탁으로 우리 집에 왔는데
네가 아름다운 감람나무로 자란다면
우리는 하나님의 말씀을 잘 따른
착한 청지기가 되지 않겠느냐
......^^백두대간^^........白頭大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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