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國野史

一擧兩得(일거양득)

eorks 2015. 5. 29. 06:29
韓國野史 이야기(諧謔해학)

一擧兩得(일거양득)
    나그네 하나가 시골길을 가는데 어느 새 날이 어두워졌다. 하 지만 가까운 곳에 주막도 보이지 않고 산길이 험하여 하룻밤을 새우는 일이 걱정스러웠다. 걸을을 재촉하여 얼마를 더 가니 오 두막집 한 채가 눈에 들어오기에 마음 속으로 크게 다행스럽게 여겨 주인을 부르니 잠시 후에 한 늙은이가 천천히 나오기에, "소인은 서울 사람으로 길을 가던 중 날이 저물었습니다. 그러 나 인가는 멀고 앞으로 더 갈 길도 난감하니 청컨대 하룻밤 묵어 가게 해 주십시오!" 하고 말했더니 주인 늙은이가 대꾸했다. "사정은 안 되었습니다만 보시다시피 우리 오막살이집은 안방 이 하나 있을 뿐 방이 또 없으니 객을 묵게 할 수가 없소이다." "이미 날은 저물어 산길이 험한 데다 짐승들이 나타나니 이제 굳이 허락지 않으신다면 난처하기 이를 데 없습니다. 이는 바로 사람이 물에 빠진 것을 뻔히 보고서도 구해 주지 않음과 같다고 하겠으니 아무데서나 이 밤을 새게 해 주십시오. 날씨가 매우 참 니다." 그처럼 나그네가 애원하자 주인 노인은 할 수 없이 방에 들라 고 했다. 과객이 다시, "혹시 저녁밥을 얻어 먹을 수 없겠습니까?" 하고 물었더니, "밥 한술 주기가 뭐가 어려울 게 있겠소." 하고 저녁밥을 대접했다. 과객이 저녁밥을 배불리 얻어 먹고 그 집의 사정을 살펴보니 식구는 늙은이와 늙은 할미, 그리고 젊은 며느리와 젊은 딸이 있 었다. "노인장께서는 자녀를 몇이나 두시었소?" "아들 하나에 딸 하나, 아들은 성가하고 딸애는 과년하나 아직 시집을 보내지 못 했소." "그러면 아드님은 어디 있나요?" "며칠 전에 먼 길을 떠났는데 아직 안 돌아왔소." 그렇게 얘기를 주고받던 중 잠자리에 들 시간이 되었기에 과객 은 처분만 기다렸다. 주인 노인은 돗자리 한 자락을 가져다 방 아래쪽을 막아 벽을 만들고는 말했다. "안 됐소만 이렇게 하룻밤 지내시구료, 초저녁은 괜찮겠지만 밤이 깊으면 냉기가 스미리다." 나그네가 그나마 감사하게 생각하고 자리에 누웠더니 마침 달 이 휘영청 밝아 방 안을 훤히 비춰 주고 있었다. 잠자리가 어수 선하여 잠을 이루지 못 하던 나그네가 방 안의 동정을 가만히 둘 러보니 주인 늙은이는 맨 아래쪽에 자리해 누웠고 그 다음에 할 미가 누웠으며 그 다음엔 며느리, 그 옆에 돗자리 한 자락을 격 하여 다 익은 과일 같은 그 집의 딸이 누워 있었다. 혈기 왕성한 나그네는 금방 피가 뜨거워지며 계속해서 동정을 엿보앗는데, 아랫목에 자리잡은 늙은 주인이 이따금 머리를 쳐들 고 바라보는 것이 아무래도 객을 경계하는 것이 틀림없었다. `옳지, 나를 의심하는 모양이군. 좀더 기다리자.` 밤이 얼마나 깊었는지 늙은이가 코를 고는 소리가 괴괴한 밤을 진동시키기 시작했다. 그러자 나그네가 살며시 손을 돗자리 밑으 로 넣어 딸의 몸둥이를 주물렀더니 딸이 뿌리치기는커녕 좋아하 며 상대해 주는 것이 아닌가. 나그네가 자리끝을 들어올리고 살 금살금 딸에게 기어가자 딸이 대뜸 두 팔을 들어 얼싸안고 호응 했다. 늙은이가 문득 잠이 깨어 바라보니 딸과 과객이 본격적으 로 일을 벌이고 있지 않는가! 놀라고 괘씸하여 높은 소리가 목구 멍까지 올라왔으나 며느리가 그 일을 말면 큰일이라고 여겨 마음 을 진정시키고 빨리 일을 마치기만을 기다렸다. 그런데 이 도둑 같은 나그네는 그 일을 치르는 시간이 길고 격 했다. 때문에 딸도 또한 정욕을 억누르지 못하여 비녀는 방바닥 에 떨어지고 머리가 헝클어지는 등 소란을 피우니 며느리가 목석 이라도 잠들기 어려운 일이었다. 며느리가 가만히 숨을 죽이고 그 모양을 엿보고 있자니 그 사 나이의 일 치르는 모습이 어찌나 용맹하고 씩씩한지 가만히 누워 있기만 해도 불같이 욕심이 이는지라 나그네가 일을 끝내고 자리 로 돌아가려는 것을 은근히 소매를 끌어당겼다. 때문에 이 젊은 이는 다시 며느리와 한바탕 야단스레 일을 거듭했는데 방 안에 먼지가 일어 자욱했다. 늙은가 윗목에서 가만히 보고 있자니 과연 놀라지 않을 수 없는지라 세상 모르고 깊이 잠든 할미를 가만히 흔들어 깨웠다. 할미가 무슨 일로 깨우는지를 몰라 얼떨떨해하자 늙은이는, 할미 의 귀에 입을 대고 "저 나그네가 차례 차례 하기 시작했으니 자네의 그 음호(陰 戶)를 단단히 손으로 가리고 있게." 하고 말했을 뿐 분하고 괘씸한 심정까지는 말로써 나타내지 못 했다. 다만 과년한 딸과 홀로 자는 며느리를 부지 초면인 과객 가까이에서 잠자게 한 것을 후회할 뿐이었다.

......^^백두대간^^........白頭大幹

'韓國野史' 카테고리의 다른 글

소를 빌려서 쓰려변  (0) 2015.05.31
상품(上品)과 하품(下品)  (0) 2015.05.30
同牀異夢(동상이몽)  (0) 2015.05.28
맛이 달라  (0) 2015.05.27
가난이 유죄  (0) 2015.05.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