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전설충청도편도승과 말세 우물괴산·사곡리 세조가 왕위에 오른 지 몇 해가 지난 어느 해 여름. 오랜 가뭄으 로 산하대지는 타는 듯 메말랐다. 더위가 어찌나 기승을 부렸던 지 한낮이면 사람은 물론 짐승들도 밖에 나오질 못했다. 그러던 어느 날 한 스님이 지금의 충청북도 사곡리 마을을 지나며 우물 을 찾았다 더위에 먼 길을 오느라 갈증이 심한 모양이었다. 그러나 아무리 찾아도 스님의 눈엔 우물이 보이질 않았다. 하는 수 없이 스님은 어느 집 사립문을 밀고 들어섰다. 『주인 계십니까? 지나가는 객승 목이 말라 물 한 그릇 얻어 마 실까 합니다.』 『대청마루에 잠간 앉아 계세요. 곧 물을 길어 올리겠습니다.』 주인 아낙은 길어다 놓은 물이 없다며 물동이를 이고 밖으로 나 갔다.스님은 아낙의 마음씀이 고마워 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