묘를 쓰다 생긴 이변 불교전설 경상도편 묘를 쓰다 생긴 이변칠곡·송림사 눈발이 희끗희끗 날리며 바람마저 세차게 부는 추운 겨울 점심 무렵. 아름드리 소나무가 무성한 얕은 산에 화려한 상여 하나가 다다 랐다. 관이 내려지자 상주들의 곡성이 더욱 구슬퍼졌다. 땅을 치고 우는 사람, 관을 잡고 우는 사람.. 불교전설 2012.05.19
묘정의 여의주 불교전설 경상도편 묘정의 여의주경주·금광정(金光井) 때는 신라 38대 원성왕 8년(792) 봄. 경주 황룡사 지해법사를 궁중으로 모셔 50일간 화엄산림법회를 열었다. 지해 스님 시봉 묘정은 발우를 든 채 우물 속을 들여다봤다. 한낮의 물 속에는 한가롭게 떠가는 구름을 등진 사미승이 그 를.. 불교전설 2012.05.18
머슴이 세운 절 불교전설 경상도편 머슴이 세운 절월성·영원사 보구는 나이 40이 넘도록 장가를 못 든 채 마을 좌장집에서 머 슴살이를 하며 혼자 살고 있었다. 비록 거느린 식구 없이 혼자 였지만 그는 외로운 줄 모르고 성실히 일하며 주위 사람들에 게는 늘 웃음을 보내는 착한 사람이었다. 그런데 웬.. 불교전설 2012.05.17
진정법사 어머니 불교전설 경상도편 진정법사 어머니소백산·추동 신라 진정법사는 몹시 가난한 집에서 태어났다. 일찍이 아버지 를 여읜 그는 품을 팔아 홀어머니를 극진히 봉양했다. 집안이 너무 어려워 장가도 들지 못한 채 어머니께 효도를 다 했으므로 마을에서는 칭찬이 자자했다. 그러던 어느 날... 불교전설 2012.05.16
호랑이 처녀의 비련 불교전설 경상도편 호랑이 처녀의 비련경주·호원사 신라 38대 원성왕 8년(792) 사월 초파일. 청년 김 현은 영험 있 기로 소문난 흥륜사 앞뜰 5층탑에서 밤이 깊도록 탑돌이를 하 고 있었다. 『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 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 얼마 동안 탑을 돌다가 기도를 마치고.. 불교전설 2012.05.15
비련의 무영탑 불교전설 경상도편 비련의 무영탑경주·불국사 울창한 소나무숲에 가리운 불국사 쪽을 바라보는 아낙의 눈엔 어느덧 이슬이 맺혀 여윈 볼을 타고 흘렀다. 멀리 백제 땅에서 지아비를 찾아온 아사녀. 그리움에 지쳐 먼 발치서나마 남편의 모습을 보고자 신라 땅을 찾았으나 용이치 가 않.. 불교전설 2012.05.14
땀 흘리는 비석 불교전설 경상도편 땀 흘리는 비석밀양·표충사 임진왜란 때 나라를 분연히 앞장섰던 승병대장 사명대사의 구 국의지를 기리기 위해 조선조 선조대왕은 명을 내렸다. 『사명대사에 고향에 전각을 세우고 그곳에 스님이 진영을 봉 안하여 훗날까지 스님의 충혼을 모시도록 해라.』 임금.. 불교전설 2012.05.13
노힐부득과 달달박박 불교전설 경상도편 노힐부득과 달달박박경남·창원 옛날 신라의 진산으로 알려진 백원산(지금의 경남 창원 소재)아 래 자리한 어느 마을에 노힐부득과 달달박박이란 두 청년 선비 가 살고 있었다. 풍채가 좋고 골격이 범상치 않은 두 청년은 속 세를 초월한 높은 이상을 지닌 좋은 친구.. 불교전설 2012.05.12
일곱 왕자와 허왕후 불교전설 경상도편 일곱 왕자와 허왕후하동·칠불사 가야국 김수로왕은 어찌된 영문인지 왕비맞을 생각을 하지 않 았다. 걱정하던 신하들은 어느 날 아침 조정 회의를 마친 후 왕에게 좋은 배필을 골라 왕비로 모실 것을 권했다. 『경들의 뜻은 고맙소. 그러나 내가 이 땅에 내려온 것은 .. 불교전설 2012.05.11
헤올의 장좌불와 불교전설 경상도편 헤올의 장좌불와통영·벽방산 지금으로부터 6백여 년 전 어느 봄날. 그림처럼 아름다운 남해 바다에 돛단배 한 척이 육지를 향해 들어오고 있었다. 『여보, 우리가 마치 요람에 든 아기 같구려.』 외로운 섬생활을 청산하고 육지로 이사하는 노부부는 더없이 흡족했다.. 불교전설 2012.05.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