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人들의 축전

이 한 날을

eorks 2011. 9. 24. 00:01

탄생*돌*생일*화갑에 시인들이 보내는 言語의 축전
복되어라 생명의 탄생이여!

제 3 부 생일(生日)
이 한 날을
-아내의 생일에-
      -권 택 명- 비록 당신이 세상에서 제일 미인이 아니라도 비록 당신이 이 땅에서 가장 멋장이거나 착하거나 훌륭하거나 좋은 사람이거나 다 그만두고, 무엇 하나 내놓을 만한 것 없는 그런 상대라 해도 오늘 당신의 태어남은 창조주가 내게 주신 축복이다 때가 차매 독생자를 이 땅에 보내시듯 그 해 그 날 그 시를 정하여 불안하게 공중에 뜬 푸른 별 한모퉁이 대한민국 좁은 땅에 당신을 보내신 이 날마다 나는 창세의 비밀 한 가닥을 가만히 끌어보기 때문이다 일년 삼백육십오 일 똑같은 해가 뜨고 져도 이 하루를 기념함은 수많은 사람들이 태어나도 오직 한 사람 당신으로 인해 이 날이 하나의 의미가 되기 때문 오직 그가 계셔서 우주 가득 소망의 빛이 비치듯 당신의 남으로 하여 나의 평생에 기쁨으로 구별하는 또 하루가 더해지기 때문

......^^백두대간^^........白頭大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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