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人들의 축전

소나무

eorks 2011. 10. 11. 00:02

탄생*돌*생일*화갑에 시인들이 보내는 言語의 축전
복되어라 생명의 탄생이여!

제 4 부 화갑(華甲)
소나무
-수연(壽宴)을 위하여-
      -황 금 찬- 소나무는 변하지 않는다 백 년의 젊은 머리로 구름을 불러 벗을 삼고 학이 찾아오면 학과 더불어 연륜을 이야기한다 소나무는 늙지 않는다 정정히 서서 우람한 가지로 바람을 막고 달이 뜨면 거문고를 울려 하늘을 곱게 잠재운다 소나무는 천 년의 흐름 위에서도 병들지 않는다 높고 맑은 소리로 스스로 마음을 씻고 조용히 산 위에 서 있다 비가 내리고 천둥이 울리고 눈이 내리고 그래도 소나무는 움직이지 않고 새로 솟을 태양만을 기다리고 있다 고성(古城)같이 서 있는 소나무 밑에 서면 진실의 피리소리를 듣는다 노자의 도덕경을 듣고 시간의 강물소리를 듣게 한다

......^^백두대간^^........白頭大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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