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 一峰二峰三四峰(일봉이봉삼사봉)(하나 둘 셋 넷 봉우리) 明宗 때의 명필이요 풍류객이었던 蓬萊 楊士彦(봉래 양사언)이 수십 질 높 이의 암벽에 새겼다는 세 글자를 바라보며 일만 이천 봉우리 중 에서 47개의 봉우리를 한 눈에 볼 수 있다는 偈惺樓(게성루)가 여기에서 멀 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을 해 본다. "금강산의 참된 면목을 알려거든 석양 무렵에 게성루에 올라 보라." (欲識金剛眞面目 夕陽須上偈惺樓(욕식금강진면목 석양수상게성루))는 옛 시가 떠올랐기 때문이다. 藥師庵(약사암), 白雲庵(백운암), 兜率庵(도솔암), 迦葉庵(가엽암) 등 수없이 많은 암자를 지나 드디어 게성루 에 올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