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수지리 1703

[백승종의 정감록 산책](5)

풍수지리(風水地理) [백승종의 정감록 산책](5) 민족적, 유교적 천문예언과 오윤부 구한말 대표적인 애국계몽 운동가요, 항일운동가인 단재 신채호는 우리역사를 깊이 연구했다.‘조선 상고사’처럼 널리 알려진 연구서가 있는가 하면,‘꿈하늘(夢天)’ 같이 소설 형식을 취한 것도 있다.‘꿈하늘’은 일종의 팬터지 문학으로 항일의식을 고취하기 위해 지은 것이다. 작가 신채호는 천상에 올라 ‘임’을 좌우에 모신 여러 영웅호걸을 만난다. 이순신과 세종대왕이 있고 철학자 화담 서경덕도 보인다. 도술의 달인 전우치도 함께 자리한다. 예상 밖인 것은 오윤부(伍允孚)라는 생소한 인물이다. 그는 성력(星曆)의 대가라 했다. 우선 성씨부터 낯선 오윤부. 좀 더 알고 보면 그는 ‘고려사’ 열전에 소개될 정도로 완전히 무명은 아니었다..

풍수지리 2023.06.02

[백승종의 정감록 산책] 김위제로 소급되는 ‘정감록’의 기원 (4)

풍수지리(風水地理) [백승종의 정감록 산책] 김위제로 소급되는 ‘정감록’의 기원 (4) ‘정감록’의 일부가 되어 있는 ‘북두류노정기’(北頭流路程記) 역시 ‘삼각산명당기’를 닮았다. 그러나 그 이상으로 자세하다. 잠시 인용해 보겠다.“평강읍(平康邑)으로부터 우량장(右梁場)에 이르러 20리를 가면 우량(右梁)이요,(중략) 태산의 긴 골짜기를 따라 40리를 들어가면 태산이 앞을 가로막는다. 그곳에 두어 칸 불당(佛堂)이 있고, 천장폭(千丈瀑)이 있다.” 이런 방식으로 ‘북두류’는 명당 찾아가는 길을 친절하게 일러준다. 조선 후기에 등장한 ‘북두류’에 언급된 명당은 실제 존재하는 것은 아니었다. 하지만 겉으로 보기엔 고려 때의 ‘삼각산명당기’를 실제적인 목적에 맞게 변형시킨 것처럼 여겨진다. 요점을 정리하면,‘..

풍수지리 2023.06.01

[백승종의 정감록 산책] 김위제로 소급되는 ‘정감록’의 기원 (3)

풍수지리(風水地理) [백승종의 정감록 산책] 김위제로 소급되는 ‘정감록’의 기원 (3) 지난 호에선 묘청의 서경천도론을 다루었다. 그것이 ‘정감록’에 예언된 계룡산천도론의 모태가 된다는 점을 밝혔다. 그런데 이제 알고 보니 김위제는 묘청보다 한 세대 앞서 천도론을 폈다. 물론 묘청의 주장은 좀더 새로운 면이 없지 않았다. 하지만 국태민안(國泰民安)과 사해조공설(四海朝貢說·천하가 고려에 복종한다는 뜻)을 폈던 점에서 묘청은 김위제의 남경천도론을 계승한 셈이다. 국운상승의 힘을 천도론에서 찾은 점에서 김위제는 ‘정감록’의 보다 심원한 뿌리였다. ●‘삼각산명당기’는 풍수설의 인기를 반영 김위제가 찾아냈다는 ‘삼각산명당기’의 내용을 자세히 뜯어 보면, 고려시대에 풍수지리설이 어떤 방향으로 전개돼 왔는지 짐작할 ..

풍수지리 2023.05.31

[백승종의 정감록 산책] 김위제로 소급되는 ‘정감록’의 기원 (2)

풍수지리(風水地理) [백승종의 정감록 산책] 김위제로 소급되는 ‘정감록’의 기원 (2) 두 권의 예언서는 남경의 풍수지리적 조건을 높이 평가한 점에서 일치한다. 그러나 자세히 살펴 보면 내용상 큰 차이점도 있다.‘도선기’는 남경을 3경의 하나로 보고 있지만,‘도선답산가’는 남경이야말로 개경을 대체할 다음 번 수도로 예언했다. 여기서 확인되듯 이들 예언서는 도선국사 한 사람의 저술로 보기 어렵다. 도선국사는 둘 중의 어느 하나를 저술했거나, 또는 이들 예언서와는 아예 무관했다고 봐야 한다. 김위제를 비롯한 고려의 술관들은 옛 문헌에 대해 비판적인 이해를 하지 못했다. 그들은 걸핏하면 도선국사를 저자로 둘러댔고 그런 주장이 잘 먹혀들었다. 인종 때 서경천도론을 폈던 묘청만 해도 도선국사의 후계자를 자청했다...

풍수지리 2023.05.30

[백승종의 정감록 산책] 김위제로 소급되는 ‘정감록’의 기원 (1)

풍수지리(風水地理) [백승종의 정감록 산책] 김위제로 소급되는 ‘정감록’의 기원 (1) “삼각산이 명당… 도읍 정하면 반역없다” ‘정감록’은 어디서 왔을까? 그 뿌리를 한참 파다 보면, 역사의 삽질이 고려 숙종 때에 부딪힌다. 술관 김위제(金謂 )가 문제의 인물이다. 그는 풍수지리의 대가로 예언에 능했다. 숙종 원년(1096)엔 위위승동정(衛尉丞同正)에 임명됐고, 한참 뒤인 예종 때는 그보다 하급 직책인 주부동정(注簿同正)을 지냈다. 관직은 기껏해야 중하급에 그쳤지만 김위제는 역사에 이름을 남겼다. 그는 숙종에게 글을 올려 남경(조선시대의 한양, 지금의 서울)으로 도읍을 옮겨야 한다고 주장했다. 자기의 주장을 뒷받침하기 위해 김위제는 새로운 예언서들을 발굴해 인용했고, 결과적으로 왕을 설득하는데 성공했다..

풍수지리 2023.05.29

유명 역술인들이 말하는 戊子年 대한민국 운세 (3)

풍수지리(風水地理) 유명 역술인들이 말하는 戊子年 대한민국 운세 (3) 엄 관장은 대선을 1년여 앞둔 2006년 10월 한 월간지와의 인터뷰에서 “차기 대통령은 사업가 사주를 가진 사람이 될 것”이라고 예측해 이목을 끌었다. 그는 이번 대선 결과에 대해 “이명박씨가 대통령감이라서 당선된 게 아니라 다른 후보들이 상대적으로 운이 없었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그는 “이번 정권뿐 아니라 다음 정권에서도 사업가 운을 가진 사람이 대권을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명박 정권이 출발하는 2008년은 ‘더 큰 도약을 위해 숨을 고르는’ 해가 될 거예요. 새 대통령이 그 동안 계획했던 걸 하나하나 실행해 나갈 거예요. 거의 모든 분야에서 자기 판을 다 짜놓지요. 성과가 나타나는 건 2009년 돼서예요. 대운하도 마찬..

풍수지리 2023.05.28

유명 역술인들이 말하는 戊子年 대한민국 운세 (2)

풍수지리(風水地理) 유명 역술인들이 말하는 戊子年 대한민국 운세 (2) 차 법사는 “한·미 관계와 한·일 관계는 모두 우호적으로 돌아설 것”이라면서, 차기 미국 대권에 대해서는 “여성의 시대가 열리는 것은 그 다음의 일”이라며 힐러리 클린턴의 낙마를 예견했다. 노해정 사주아카데미 “정치권 이합집산 가속화로 지각 변동 경제는 성장… 양극화는 더 심해질 것” 2002년 월드컵 4강 진출, 노무현·정몽준 단일화, 노무현 대통령 당선 등 굵직굵직한 이슈를 예견해 화제가 된 노해정씨는 “요동치던 정치 상황은 새해에도 큰 파동을 보이며 격하게 움직일 것”이라며 “사안에 따라 합쳤다 헤어지는 이합집산이 가속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정치가 불안정할 때 나라는 성장한 경우가 없지 않았던 것처럼, 역설적이지만 새해..

풍수지리 2023.05.27

유명 역술인들이 말하는 戊子年 대한민국 운세 (1)

풍수지리(風水地理) 유명 역술인들이 말하는 戊子年 대한민국 운세 (1) 2008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입춘(立春)을 기준으로 삼는 음력 간지(干支)로 따지면 새해는 무자(戊子)년 쥐띠 해가 됩니다. 경제 살리기, 북핵, 양극화 해소 등 산적한 과제를 앞두고 있는 무자년 대한민국의 국운은 어떨까요. 유명 역술인 4인의 입을 빌려 새해의 나라 운세를 점쳐봤습니다. 액운은 멀리 사라지고 나라 안팎에 행운이 가득하길 빌어봅니다. 차길진 법사 “이 당선자, 1월 한달이 고비 북핵 완전 해결… 김정일 새해 큰 변화” 종교법인 ‘후암정사’를 운영하고 있는 차길진(61) 법사는 영(靈)을 통해 미래를 예지하는 능력을 가진 사람으로 알려져 있다. 그는 스포츠조선에 2000~2006년 연재한 ‘영혼수첩’이란 칼럼을 통해 ..

풍수지리 2023.05.26

북경올림픽과 풍수(2)

풍수지리(風水地理) 북경올림픽과 풍수(2) ‘바람을 감추고 물을 얻는다’는 뜻의 ‘장풍득수(藏風得水)’를 줄인 말인 풍수는 4세기경 발간된 중국 소서 ‘금낭경(錦囊經)’에서 유래한 만큼 중국의 풍수 역사는 아주 오래됐다. 그들은 오행설을 믿었고, 이를 도시·건물·거주지·묘 등의 위치와 배치에 적극 이용해왔다. 우주는 기(氣)라는 에너지로 충만한데 축조물을 적절히 배치해 기의 흐름을 통제하면 건물주나 이용자가 복을 받을 수 있다는 게 그들의 생각이다. 바로 이런 이유로 상하이의 초고층 빌딩 동방명주(東方明珠)의 꼭대기에 TV송신탑을 세웠다. 우리가 음택을 중시한다면 현세 이익을 중시하는 중국인들은 양택, 즉 산 자를 위한 실용풍수에 관심이 많다. 그들은 이를 ‘생존풍수’라고 한다. 중국 대륙에서 대놓고 풍..

풍수지리 2023.05.25

북경올림픽과 풍수(1)

풍수지리(風水地理) 북경올림픽과 풍수(1) 베이징올림픽 경기장의 비밀은 ‘풍수’ 주경기장 설계에 풍수 동원, 자금성·마오쩌둥기념당과 일직선 배치 개막 시각도 길한 숫자 ‘8’이 많도록 8월 8일 오후 8시 8분 ▲ 메인스타디움인 국가체육장의 외관. ‘새 둥지’라고 불리는 이곳에서 2008년 8월 8일 오후 8시8분, 성대한 개막식이 열리게 된다. 역대 올림픽 개최국들은 하나같이 대회 개최 직전에 보이던 경제 활황 국면이 대회가 끝나기 무섭게 식어버리는 현상을 보여왔다. 1964년 도쿄올림픽, 1980년 모스크바올림픽, 1988년 서울올림픽, 2004년 아테네올림픽 등이 대표적 사례로 꼽힌다. 그 중에서도 1980년 올림픽을 개최한 구 소련은 그로부터 11년 뒤인 1991년 연방 해체라는 참담한 불행을 겪..

풍수지리 2023.05.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