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수지리(風水地理) 영구예미(靈龜曳尾) / 조용헌 한자문화권에서 거북이(龜)는 다양한 상징을 지니는 동물이다. 남자 생식기의 끝부분을 귀두(龜頭)라고 한다. 거북이의 머리처럼 생겼다는 의미이다. 기원전 3000년에 사용되었던 갑골문자(甲骨文字)도 거북이의 등껍질에 쓰여 있었던 것이다. 고대인들에게 거북이의 등껍질은 가장 귀한 갑골(甲骨)로 대접 받았음을 알 수 있다. 또한 제사장들이 점을 칠 때도 거북이의 등껍질을 태웠다. 거북이는 또한 장수의 상징이다. ‘장자’(莊子) 외편(外篇) 추수(秋水) 17장에도 보면 거북이에 관한 비유가 나온다. 점을 치는데 사용되어 죽은 다음에 묘당(廟堂)에 소중하게 받들어지기보다는, 진흙땅에서 천하게 꼬리를 끌며 살지라도 살아 있는 것이 낫다는 비유이다. 높이 출세해서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