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 生年不滿百(백년도 못 사는 주제에) 가슴 속에 쌓였던 世塵(세천)을 깨끗이 떨쳐 버리고 고요한 산 속을 걸으니 마음이 그렇게도 상쾌할 수가 없었다. 無我(무아)의 세계는 바로 나의 마음속에 있는 것을, 왜 이제까지 헛된 굴레와 부질없는 욕망에 사로잡혀 번뇌만 거듭하여 왔 는가. 백년도 다 못 사는 주제에 천년의 근심을 안고 살아가는 것이 인생이라 했던가. 生年不滿百(생년부만백) 常懷千歲憂(상양천세우) 아침저녁으로 바라보던 그 산아요 그 물이건만 비어 있는 마음으로 바라보 니 새삼스럽게 아름다워 보였다. 아아, 산과 물이 이렇게도 좋은 것을 이제까지는 왜 모르고 살아 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