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 人到人家不待人(인도인가부대인) 물을 건너고 산을 넘어 한 마루턱에 올라서니 산골치고는 제법 어지간한 마을이 내려다 보였다. 尹富者집이 아마도 저 집인가 보다. 안채는 기와를 올렸고 사랑채는 초가인 반 기와집이 마을 한가운데 덩그렇 게 자리하고 있어서 그만하면 나그네의 하룻밤을 의탁할 만해 보였다. 기꺼이 내려가 하루 밤 자고 갈 것을 청하니 60쯤 되어 보이는 주인은 나와 보지도 않고 사랑문을 열고 내려다보면서 손을 휘휘 저으면 일언지하에 거절하는 것이 아닌가. 어찌 이럴 수가 있을까. 사람이 사람 집에 왔건만 사람대접을 안 하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