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에서 길을 찾다 593

핍박(逼迫)

고전(古典)에서 길을 찾다 ~리더를 위한 고전읽기 책략편~핍박(逼迫) `손자열전`에 나오는 이야기이다. 을 쓴 손자가 대체 누구냐는 질문에 어떤 이는 손무(孫武)라고도 하고 또 어떤 이는 손빈(孫臏)이라고도 하는데, 손빈은 손무의 후손이다. 손빈은 일찍이 방연(龐涓)이라는 친구와 함께 병법을 공부했다. 방연이 먼저 세상에 나와 위나라의 혜왕(惠王)을 섬겨 장군이 되었다. 방연은 자신의 재능보다 손빈의 재능이 뛰어남을 알고 손빈의 힘을 빌리기 위해 사람을 시켜 손빈을 불러들였다.손빈이 친구의 부름을 받고 반가운 마음으로 위나라에 왔으나 방연은 갑자기 손빈의 뛰어난 재능을 시기하고 두려워하여 그에게 죄를 뒤집어씌워 핍박을 가했다. 손빈은 결국 친구에의해 두 다리가 잘리고 얼굴에는 경(黥)을 쳐서 먹물을 시..

패군장(敗軍將)

고전(古典)에서 길을 찾다 ~리더를 위한 고전읽기 책략편~패군장(敗軍將) 한중왕(漢中王) 유방의 명을 받은 한신이 조나라를 쳤다. 이때 조나라의 군사전략가 이좌거(李左車)가 한군의 보급부대를 기습 공격하여 식량 공급로를 끊는 동시에 정형이라고 하는 지렛목의 좁은 골짜기에 몰아넣고는 양쪽에서 협공하여 단번에 섬멸해 버리자는 전술을 건의했다. 그러나 재상 진여(陳餘)가 이좌거의 계략을 사술과 기계(奇計)라며 물리쳤다. 그 결과 크게 패하여 조왕은 포로가 되고 진여는 한군에 잡혀 처형되고 말았다. 이때 한신은 군사전력가 이좌거의 명성을 익히 알고 그만은 죽이지 말고 데려오라고 명령했다.이좌거가 잡혀 오자 한신은 결박을 풀어주고 스승으로 예우 하였다. 그러면서 연(燕)과 제(齊)를 토벌할 전략을 가르쳐 달라고 ..

팔조법금(八條法禁)

고전(古典)에서 길을 찾다 ~리더를 위한 고전읽기 책략편~팔조법금(八條法禁) 고조선 때 사회 질서의 기본을 유지하기 위해 엄격한 8조목의 법률이 통용되었는데, 그것이 바로 팔조법금이다. 오늘날에는 3조목만 전해지고 나머지는 전해지지 않는다.첫째, 사람을 죽인 자는 즉시 사형에 차한다.둘째, 남을 상하게 한 자는 곡물로써 배상한다.셋째, 남의 물건을 훔친 자는 데려다 노비로 삼는다. 단 1인당 50만 전(錢)을 내는 자는 제외된다.그런데, 팔조법금이 시행되던 고조선은 단군조선이 아니라 그 후에 생긴 기자조선이다. `동이전`에 보면 다음과 같이 기록되어 있다.`옛날 은나라를 멸망시키고 주나라를 세운 무왕은 기자를 조선의 제후로 임명하였다. 조선으로 들어간 기자는 백성들에게 예의와 밭을 가는 농업과 누에를 ..

파릉(巴陵)의 날카로운 칼

고전(古典)에서 길을 찾다 ~리더를 위한 고전읽기 책략편~파릉(巴陵)의 날카로운 칼 파릉취모검(巴陵吹毛劍). 무슨 무협지에나 나올 듯한 칼이다. 이는 에 나오는 이야기이다. 파릉은 악주 파릉(岳州 巴陵)에 있는 신개원(新開院)의 호감선사(顥監禪師)다. 운문 스님의 제자로 당대 굴지의 선사였다.어느 날 어떤 중이 파릉에게 물었다."머리털도 자른다는 금강보검(金剛寶劍)이란 어떤 것입니까?""아름다운 산호 가지에 부드러운 달이 걸려 있구먼."파릉의 대답이었다.지혜의 무서운 칼이 번득일 때 사랑의 부드러운 미소가 펼쳐져야 한다. 지혜의 마지막은 사랑을 위해서 존재하는 것. 빨간 산호 밭에 걸려 있는 달처럼 어린이 가슴에 아름다운 사랑의 어머니가 나타나야 한다. 지혜의 싸움은 사랑의 평화를 위해서 존재해야 하는 ..

큰 계략 작은 지혜

고전(古典)에서 길을 찾다 ~리더를 위한 고전읽기 책략편~큰 계략 작은 지혜유대략자 불가책이첩교(有大略者 不可責以捷巧)유소지자 불가임이대공(有小智者 不可任以大功)큰일을 구성하는 사람에게 빠른 성과를 요구해서는 안 되며,잔재주를 지닌 사람에게 큰일을 맡겨서는 안 된다는 말이다. `주술훈(主術訓)`에 나온다. 요컨대 적재적소에 인재를 배치해야만 개개인의 능력을 활용할 수 있다는 말이다. 그러려면 우선 사람 보는 눈이 정확해야 한다. 큰 재능을 간과한다든지 작은 재주를 크게 보아 사람을 잘못 쓰면 그 결과는 불을 보듯 훤하기 때문이다. 기업을 경영하는 사람은 특히 유념할 교훈이다. ......^^백두대간^^........白頭大幹

숙련

고전(古典)에서 길을 찾다 ~진실로 어리석기는 어렵다~숙련 에 유명한 목수 이야기가 나온다. 그가 얼마나 귀신같은 재주를 지녔는지 말만 듣고서는 도저히 믿어지지 않을 만큼 숙련된 솜씨를 갖고 있었다.중국 영(郢)이란 지방에 어떤 사람이 있었다. 어느 날 그의 코끝에 파리 날개 같은 꺼먼 칠이 묻어 떨어지지 않아 매우 보기가 싫었다. 고민하던 끝에 그 지방에 사는 목수를 찾아가 그 검댕을 없애달라고 요청했다.목수는 자기를 흔들어 바람이 나도록 깎아버렸는데 검댕은 다 없어지고 코는 조금도 상하지 않았다. 물론 그사람도 눈 한 번 깜짝하지 않고 그대로 서 있었다. 서로가 믿고 있었던 것이다. 뒤에 이처럼 숙련된 사람을 가리켜서 영 지방 장인이라는 뜻으로 `영장(郢匠)`이라 불었다.※자귀ㅡ나무를 깎아 다듬는 연..

칠요(七曜)

고전(古典)에서 길을 찾다 ~리더를 위한 고전읽기 책략편~칠요(七曜) 요(曜)는 빛난다는 뜻을 지니고 있다. 그리고 칠요는 일곱 개의 빛난 것, 즉 일곱 개의 빛난 별을 뜻한다. 이 칠요에는 해(日)와 달(月) 그리고 화(火) 수(水) 목(木) 금(金) 토(土)의 다섯 개 별이 속해 있다. 이는 일주일이라는 시간 속에 들어가 일요일부터 토요일까지의 의미를 지니게 되었다. 옛날에는 이를 칠정(七政)이라고도 하였는데, 움직이는 모습에 절도가 있어 꼭 국가가 정치를 하는 것과 같다고 생각하였기 때문이다.칠요는 또 임금이 선왕에게 제향(祭享)을 올릴 때에 입는 옷을 말하는데 옛날에는 천자의 옷은 12장(章)이 있었다. 그 제도가 주나라에 와서는 깃발에다 칠요를 그렸다. 그리고 이 칠요를 그린 깃발을 앞세우고 온..

치산치수(治山治水)

고전(古典)에서 길을 찾다 ~리더를 위한 고전읽기 책략편~치산치수(治山治水) 우임근이 물을 다스리고 산을 다스린다는 뜻이다. 우임금은 땅을 다스렸고 산에 이르면 나무를 베고, 높은 산과 큰 강에 가서는 제사를 올렸다. 에 다음과 같은 기록이 있다.우임금은 기주(冀州)의 호구산(壺口山)에서 시작하여 양산(梁山)과 기산(岐山)까지 다스렸으며, 태원(太原)으로부터 악산(岳山)의 남쪽 기슭까지의 땅을 닦았다. 담회(覃懷)에서 일을 이룩하여 장수가 가로 흐르는 곳까지 이르렀다. 이곳의 흙은 희고 고왔다. 이곳의 세금은 상상급(上上級)에 속하나 상중급(上中級)의 땅도 섞였으며, 이곳의 밭은 중중급(中中級)에 속했다. 항수(恒水)와 위수(衛水)가 잘 흐르게 되어 대륙(大陸)이란 호숫가에서는 농사를 잘 지을 수 있게 ..

축록자불고토(逐鹿者不顧兎)

고전(古典)에서 길을 찾다 ~리더를 위한 고전읽기 책략편~축록자불고토(逐鹿者不顧兎) 사슴을 쫓는 사냥꾼이 토끼와 같은 작은 짐승은 돌아보지 않는다는 이 말은, 큰일에 뜻이 있는 사람은 작은 일에 구애되지 않는다는 뜻이다. `설림훈(說林訓)`에 나오는 고사다. 원문에 `결천금지화자 부쟁수양지가(決千金之貨者 不爭銖兩之價)`라는 구절이 나오는데, `천금의 물건을 놓고 흥정하는 사람은 몇 냥의 값을 놓고 다투지 않는다`는 말로 `축록자불고토`와 같은 뜻으로 쓰인다.이와는 정반대의 뜻으로 `축록자불견산(逐鹿者不見山)`이라는 말이 있다. `사슴을 쫓는 사람은 산을 보지 못한다`는 뜻으로 눈에 보이는 욕심에만 급급해서 정작 더 큰 것을 보지 못한다는 뜻이다. 에 나오는 말이다.또 이들과 비슷한 말로 `축록(逐鹿)`..

촉불현발(燭不見跋)

고전(古典)에서 길을 찾다 ~리더를 위한 고전읽기 책략편~촉불현발(燭不見跋) 촛불의 밑둥이 보이지 않게 해야 한다는 말로 어른을 모실 때 촛불이 다 타서 꺼지기 전에 얼른 갈아야 한다는 뜻이다. `곡례상(曲禮上)`편에 나온다."존경하는 사람을 모시고 앉을 때에는 자리가 모두 차서 비어 있는 자리가 없도록 만들어야 한다. 그리고 이 자리에 다른 사람이 오더라도 자기보다 위인 사람이 아니면 일어나서 인사하지 않는다. 촛불이 들어오면 일어나야 하고 밥상이 들어와도 일어나야 한다. 촛불은 꺼지기 전에 미리 갈고, 존경하는 어른 앞에서는 개에게도 큰소리로 꾸짖지 아니한다."그러나 여기서 말하는 촉(燭)은 사실상 촛불이 아니라 횃불이다. `발(跋)`역시 횃불의 밑둥으로서 손으로 쥐는 곳이다. 당시에는 초가 발명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