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 벼룩 (蚤:조)사람 몸에 기생하는 `벼룩` 시를 읊는 사이에 이란 놈은 옷깃 속으로 기어 들어갔는데 이번에는 장단 지가 바늘로 찔리는 듯이 따끔해 온다. 말할 것도 없이 벼룩이란 놈이 쏘아 대고 있는 것이다. 김삿갓은 은근히 화가 동해 이번에는 '벼룩' 이란 제목으로 즉흥시를 이렇 게 읊었다. 대추씨 같은 꼴에 날래기는 대단하다 이하고는 친구요 빈대와는 사촌이라 낮에는 죽은 듯이 자리 틈에 숨었다가 밤만 되면 이불 속에서 다리를 물어뜯네. 貌似棗仁勇絶倫(모사조인용절륜) 半蝨爲友蝎爲隣(반슬위우갈위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