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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유머]4-8화 혼인날을 고대하는 노처녀

[옛고전에서 전해오는 조선왕조 500년 유머]제4부 서민들, 유머는 그들의 낙이었다(제4-8화)혼인날을 고대하는 노처녀 농촌에 사는 한 집에 딸이 있었는데, 가윗감을 고르다가 그만혼기를 놓쳐 노처녀가 되고 말았다. 그래서 애를 태우다가 드디어 한 총각과 혼인이 결정되니, 처녀의 부모는 물론 노처녀 자신도 무척 기뻐하면서 혼인날을 손꼽아 기다렸다. 혼인날은 해일(亥日: 돼지날)이었는데, 이틀 전인 유일(酉日:닭날)이 되니 노처녀는, "왜 이렇게 날이 더디냐? 얼른 이틀 밤이 지나면 좋겠다."하고 애를 태우다가 마침 용변이 마려워 변소에 가 앉았다. 이 때 뒤따라온 개가 변소에 앉은 처녀 앞에 와 쭈구리고 앉아서는 꼬리를 흔들며 처녀를 쳐다보고 반기는 것이었다(옛날에는 집안사람이 변소에 가면 언제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