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근담[菜根談]
한참 성할 때 사양하라.
사사 당사어정성지시
居身 宜居於獨後之地
거신 의거어독후지지
일자리를 사양하고 물러나려거든
마땅히 전성기 때에 물러나고,
몸둘 곳을 고르려거든
마땅히 홀로 뒤처진 자리를 잡을지니라.
[해설]
『노자老子』에 이르기를..
'재물과 보화가 가득차 있을지라도
언제까지나 그것을 지켜낼 수는 없다.
부귀한 지위에 만족하고
교만에 차 있으면
화를 불러들이게 될 것이다.
공을 이루고 이름을 떨쳤으면
몸을 빼는 것이
하늘의 도道이다'란 말이 있다.
일에서 물러서려거든 마땅히
그 전성기에 물러서야 하고,
몸을 두려거든 마땅히
홀로 뒤떨어진 곳에 두어야 하느니라.
자신의 권력이나 공명이 성할 때에
사양해야 참된 사양이지
그렇지 않고 곤경에 처하게 될 때
사양하는 것은 사양이 아니어서
화만 부를 뿐이다.
처신은 남과 일정한 거리를 두어야지
너무 가깝게 하면
그 사람이 화를 입게 될 때
자신도 거기에 연루되기 쉽다.
힘에 끌려 마지못해 권좌에서 물러나
비참한 최후를 마친 위정자들이
한참 권력과 명성이 성했을 때
물러날 줄을 알았더라면
자신의 몸을 망치는 일이 없었을 것이며
역사에 좋은 이름을 남겼을 것이다.
......^^백두대간^^........白頭大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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