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근담[菜根談]
과실이 없으면 공덕이고, 원망받지 않으면 인덕이다 .
처세 불필요공 무과편시공.
與人 不求感德 無怨便是德.
여인 불구감덕 무원편시덕.
세상에 처함에는 꼭 공만을 찾을 것이 아니다.
허물이 없게끔 하는 일이 오히려 공이 되는 것이다.
남에게 덕을 베풀어 자기의 은덕에
감사하기를 바랄 것이 아니다.
원망을 듣지 않게끔하는 일이 오히려 은덕이 되느니라
[해설]
이 구절은 현대인의 일반적인 가치관으로 볼 때,
너무나도 소극적인 교훈으로 받아들여질 것이다.
그처럼 소극적인 생활태도로는
가치 있는 인생을 살아갈 수 없을 것이라며
반론을 펴는 사람도 없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적극적인 생활태도만이
반드시 옳고, 소극적인 것은 모두 틀렸다고
생각하는 것은 잘못이다.
벽돌을 쌓는 데도 순서를 무시할 수 없는 것처럼
인생에도 때에 따라서는
제자리걸음을 해야 할 때가 있고
쉬어야 할 경우도 있는 것이다.
객관적인 조건과 자기역량을 무시하고
'하면 된다'라는 구호와 더불어
저돌적인 밀어붙이기로 실패를 자초하는 자를
우리는 수없이 보아왔다.
......^^백두대간^^........白頭大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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