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근담[菜根談]
새사람을 사귀느니 옛 친구의 정을 확인하는 것이 좋다.
시사은 불여부공의. 결신지 불여돈구호.
立榮名 不如種隱德. 尙奇節 不如謹庸行.
입영명 불여종은덕. 상기절 불여근용행.
사은(私恩)을 파는 것은 공론(公論)을 돕는 것만
같지 못하고, 친구를 새로 맺는 것은 옛 친구와의
정을 돈독히 하는 것만 같지 못하며,
이름을 드날리고자 하는 것은 남 모르게 공덕을
심는 것만 같지 못하고, 이상한 절의(節義)를
숭상하는 것은 평소의 행동에 허물이 없게끔
조심하는 것만 같지 못하다.
[해설]
"대의(大義)를 위해 소아(小我)를 희생한다"는
말이 있다. 이 구절에서 열거한 네 가지의 처세는
이 말과 상반된다.
사사로이 은혜를 베풀어 무리를 짓는 것이라든가
소소한 이해관계로 옛 친구를 버리고 새사람과
교제하는 것,
또 오로지 명성을 떨치기 위해서만 움직이는
행위와 요즈음 유행어로 "튀기 위해서" 경거망동
하는 것 등은 요컨대 사욕을 채우기 위함이 아니
겠는가. 이런 행위들은 이 치열한 경쟁사회에서
즉효를 보는 데 도움이 될지는 모르지만 긴 안목
으로 볼 때는 자승자박의 비극을 초래하게 되는
것이니 경계해야 한다는 교훈이다.
......^^백두대간^^........白頭大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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