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수지리(風水地理) 산에서는 책을 버려라(시중의 풍수책)(2) 풍수에 능통한 사람을 보통 지관(地官)이라 부른다. 앞장에서도 설명했듯이 지관이란 음양과라는 시험에 합격한 관리를 지칭하던 명칭이었다. 지관은 왕릉이 들어설 터를 정하던 임시직 관리로 풍수가 나라에서 으뜸이었다. 따라서 퇴임 후에도 그대로 관직명을 붙여 예우를 해준 것이다. 지관은 『경국대전』에 규정된 지리학과에도 능통해야 되는데, 음양과의 시험과목에 일괄되게 채택된 풍수서는 『청오경(靑烏經)』, 『장경』, 『호순신(胡舜申)』, 『명산론(名山論)』 등이다. 특히 『청오경』과 『장경』은 책을 보지 않고 돌아서서 외워야 [배강(背講)] 했을 정도로 중요시 여기었다. 세상에 나온 풍수지리서를 모조리 섭렵했을경우 생기가 뭉친 진혈(眞穴)을 찾는 능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