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 이야기 593

달마의 고요한 생각

고전(古典) 이야기 ~노력과 발전~달마의 고요한 생각 면벽구년(面壁九年)이라는 말이 있다. 고승 달마(達磨)가 산중 에서 9년 동안 벽을 바라보고 앉아 정진을 한 끝에 마침내 도를 깨우쳤다는 고사에서 나온 말로 오랜 세월 동안 오직 한 곳에 집중하여 노력과 정성을 다하다 보면 이루지 못할 것이 없다는 의미다. 이 말은 또 마음을 다스리고 바로 보아 그 본질에 도달 하고자 하는 끊임없는 노력을 표상하기도 한다.산에서 흐르는 물이 바위를 뚫는다는 뜻의 `산류천석(山溜穿石)`이나 앞서 거론한 사석위호(射石爲虎) 마부위침(磨斧爲針) 우공이산(愚公移山) 수적천석(水滴穿石) 등은 모두 비슷한 교 훈을 담고 있다.달마는 어떤 인물일까? 그는 원래 인도의 브라만 계급 출신 으로 포교를 위해 중국에 들어왔다가 깨달음을 ..

고전 이야기 2013.09.17

돌에 박힌 화살

고전(古典) 이야기 ~노력과 발전~돌에 박힌 화살 이광(李廣)은 한나라의 성기인(成紀人)이다. 문제(文帝) 때에 흉노를 토벌하여 공을 세워서 상시(常侍)가 되고, 활을 잘 쏘아 서 흉노가 두려워하여 비장군(飛將軍)이라 불렸다.한 번은 이광이 사냥을 나가서 웅크리고 있는 호랑이를 발견 하고 일발필살(一發必殺)의 신념으로 활을 당겼다. 화살은 명 중했다. 그런데 호랑이가 끄덕도 아니하므로 가서 본즉 돌이었 다. 그리하여 제자리로 돌아와서 다시 쏘아보았으나 끝내 화살 촉이 돌에 박히지 않았다. 정신이 한군데로 모아지지 않았기 때문이다.이 일화에서 유래한 말이 `사석위호(射石爲虎)`다. 성심을 다 하면 아니 될 일도 이룰 수 있다는 얘기다.한편, 이광은 자기가 부임한 군에 호랑이가 나타났다고 들으 면 언제나 자..

고전 이야기 2013.09.16

절굿공이를 가는 할머니

고전(古典) 이야기 ~노력과 발전~절굿공이를 가는 할머니이태백이 산에서 10년 동안 공부를 하고 내려올 때다."이 정도면 내 공부도 어지간히 되었겠지."월래 술을 좋아하는 그가 주막집을 그냥 지나칠 리 없었다. 산에서 내려오는 길에 주막 평상에 앉았다. 술을 한 사발 마시 고 있노라니 옆에서 어떤 할머니가 한눈 한 번 팔지 않고 무언 가 열심히 일을 하는 모습이 보였다. 궁금한 이태백은 그 일이 무언가 살펴보았다. 그런데 이게 웬일인가, 할머니가 마당에 쪼그리고 앉아서 쇠로 만든 절굿공이를 숫돌에 가는 것이 아닌 가(→더러는 절굿공이가 아니라 도끼를 갈고 있었다고 하며 그 래서 생겨난 말이 마부위침(摩斧爲針)이다). 이태백은 매우 기 이한 일이라 놀랍기도 하고 궁금하기도 했다."할머니 지금 무얼 하고 계..

고전 이야기 2013.09.15

은밀한 생각

고전(古典) 이야기 ~노력과 발전~은밀한 생각 너무 한가하다 보면 자신도 모르게 엉뚱한 생각이 떠오를 때가 있다. 흘러간 세월, 떠나간 사람, 사소한 상념조차 커다란 짐이 되어 어깨를 짓누르기도 하고 때로는 달콤한 환상에 빠져 현실 을 망각하기도 한다. 너무 바빠도 문제다. 자신의 본심을 살피 고 자성의 시간을 갖기보다는 근원을 망각한 채 정신없이 쫓기 게 되기 때문이다. 홍자성의 에 나오는 애기다.인생태한 칙별염절생 태망 칙진성불현(人生太閑 則別念竊生 太忙 則眞性不現)고사군자 불가불포신심지우 역불가불탐풍월지취(故士君子 不可不抱身心之憂 亦不可不耽風月之趣)사람이 너무 한가하면 딴 생각이 슬그머니 일어나고, 너무 바쁘면 참다운 마음의 본성이 나타나지 않는 법이다. 그러므로 군자는 불 가불 몸과 마음의 근심을..

고전 이야기 2013.09.14

근(勤) 이라 함은?

고전(古典) 이야기 ~노력과 발전~근(勤) 이라 함은?근자민어덕의 이세인차근이제기빈(勤者敏於德義 而世人借勤以濟其貧)검자담어화리 이세인가검이식기색(儉者淡於貨利 而世人假儉以飾其색)군자지신지부 반위소인영사지구의 석재(君子持身之符 反爲小人營私之具矣 惜栽)근면이란 도덕과 의리를 민첩하게 실행하는 것이거늘 세상 사람 들은 근면의 이름을 빌어 가난을 면하며, 검약이란 재물에 담박한 것이거늘 세상 사람들은 검약의이름을 빌어 자신의 인색함을 꾸 미나니, 군자의 몸을 지키는 신조가 도리어 소인의 사리를 영위하 는 도구가 되어 버렸다. 이 어찌 안타까운 일이 아니겠는가.`근면(勤勉)`이란는 말의 사전적 의미는 `부지런히 일하며 힘을 쓴다`는 것이다. `검약(儉約)`은 `돈이나 물건, 자원 따위를 낭 비하지 않고 아껴 쓴다`..

고전 이야기 2013.09.13

마음에 새긴 이름

고전(古典) 이야기 ~노력과 발전~마음에 새긴 이름 `늑명고성(勒名考誠)`이라는 말이 있다. 기물(器物)에 그 제작 을 맡았던 사람의 이름을 새겨 넣게 함으로써 그 사람에게 정 성이 있었는가 없었는가를 살피는 것을 말한다. `월렁` 10월조에 다음과 같은 내용이 있다....이 달 공사(工師)에게 명하여 일의 공적을 살피도록 한다. 제 기는 벌여놓고 제례에 합치되는지를 심사하고, 음교를 작위 함으 로써 윗사람의 마음을 흔들리게 하는 일이 없게 한다. 반드시 정교 함을 상(上)으로 하고, 기물에는 공인(工人)의 이름을 새기게 함으 로써 그 성실함을 고려한다_늑명고성(勒名考誠)_. 공로에 마땅하 지 않음이 있으면 죄를 벌함으로써 그 정황을 추궁한다.요즘도 시장에 나가 보면 제품에 생산자의 이름이 표시된 것 ..

고전 이야기 2013.09.12

큰 칼과 작은 칼

고전(古典) 이야기 ~노력과 발전~큰 칼과 작은 칼 할계언용우도(割鷄焉用牛刀), `양화`편에 보이는데, 공 자와 그의 제자 자유(子游)의 대화에서 나온 말이다. 공자가 무 성(武城)에 갔을 때 일이다.공자가 빙그레 웃으면서 말했다."닭을 잡는데 어찌 소 잡는 칼을 쓸 것이 있느냐?"자유가 말하길,"전에 선생님께서는 저에게 `군자는 도를 배우면 사람을 사랑하 고, 소인은 도를 배우면 부리기 쉽다`고 하셨습니다."하였다. 공자가 다시,"얘들아, 자유의 말이 옮으니라. 아까 한 말은 농담이었을 뿐이 다."하였다. 자유는 노나라의 작은 읍인무성의 재상 직을 맡아 성심껏 일 하고 있었다. 그는 공자에게 가르침을 받은 예악(禮樂)을 바탕 으로 백성들을 교화하는 데 힘을 다했다. 그러한 때에 공자가 제자들을 데리고..

고전 이야기 2013.09.11

관리를 뽑는 기준

고전(古典) 이야기 ~노력과 발전~관리를 뽑는 기준 조선 숙종 때의 문신이며 학자인 미수(眉叟) 허목(許穆)이 올 린 상소문 중에 다음과 같은 것이 있다."‥‥‥삼가 아룁니다. 병조에서 신설한 무사를 뽑는 법에 벼 슬이 있고 없고 막론하고 추천된 자를 다 소집하여 열을 지어 앉혀 놓고 그들의 용모를 살피고, 그들의 말을 듣고서 뽑을만 한 자를 뽑고, 뽑을 만하지 못한 자는 보내기로 법령을 정비하 였는데, 이는 인재를 모으는 방법에 있어서 상세하고도 극진하 달 수는 있겠으나 그 폐단이 말과 용모를 꾸미고 가꾸어서 벼 슬을 얻는 지름길로 삼을 것이므로 크게 잘못된 것입니다. 이 는 칼 쓰기, 말 타기, 활쏘기로 시험을 보아 뽑는 것과는 다릅니 다. 대체로 훌륭한 인재가 있다 해도 사람들이 이를 쉽게 알 수 ..

고전 이야기 2013.09.10

저절로 생겨나는 오솔길

고전(古典) 이야기 ~노력과 발전~저절로 생겨나는 오솔길 한나라 경제(景帝) 때 이광(李廣)이라는 맹장이 있었다. 당시 는 북방 이민족인 흉노와 한창 전쟁을 하고 있었다. 어느 날 이 광이 적진 깊숙히 들어가 기습 공격을 하여 목표를 이루긴 했 으나 많은 흉노 군사들에게 빽빽이 포위되어 버렸다. 이광은 필사적으로 활로를 찾으면서 군사들에게 명했다."침착하라. 달아나지 마라. 말에서 내려 안장을 풀어라."갑자기 싸울 기세를 완전히 풀어버린 이광의 군사를 보고 적 군은 오히려 당황하기 시작했다. 상대방은 이광이 너무나 용감 무쌍한 장수라는 것을 알았기 때문에 무슨 계략이 있는가 싶어 잠시 주춤하였다. 이광은 그 틈에 수십 명의 군사를 데리고 질 풍처럼 흉노의 선두 앞에 나가 적의 대장을 거꾸러뜨리고 도망 나..

고전 이야기 2013.09.09

노력(努力)

고전(古典) 이야기 ~노력과 발전~노력(努力) 구일신 일일신 우일신(苟日新 日日新 又日新)진실로 하루라도 새로울 수 있거든 나날이 새롭게 하며 또 날로 새 롭게 하라.명군 탕왕(湯王)이 자신의 세숫대야에 새겨놓고 좌우명으로 삼았 다는 말이다. 새롭다는 것은 무엇인가. 구태를 벗고 혁신하는 것이 며, 보다 나은 가치를 창출하는 것이다. 날로 새롭기 위해서는 냉 철한 현실 인식과 새로움에 대한 통찰 그리고 그 통찰을 통해 얻은 가치를 구현하려는 부단한 노력이 필요하다. 이로써 발전과 진보 를 이룩하고자 하는 사람이 바로 지도자의 재목인 것이다. 또한 여 기서 필요한 덕목이 바로 성실과 근면이다.......^^백두대간^^........白頭大幹

고전 이야기 2013.09.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