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事 成 語 가정맹어호(苛政猛於虎) 苛:가혹할 가,政:정사 정, 猛:사나울 맹, 於:어조사 어, 虎:범 호
가혹한 정치는 호랑이보다 더 사납다는 뜻으로, 가혹한 정치는 백성들에게 있어 호랑이에게 잡혀 먹히는 고통 보다 더 무섭다는 말.
춘추 시대(春秋時代) 말엽, 공자(孔子:B.C 551∼479)의 고국인 노(魯)나라에서는 조정의 실세(實勢)인 대부(大夫) 계손자 (季 孫子)의 가렴주구(苛斂誅求)로 백성들이 몹시 시달리고 있었다. 어느 날, 공자가 수레를 타고 제자들과 태산(泰山) 기슭을 지나 가고 있을 때 부인의 애절한 울음소리가 들려 왔다. 일행이 발길을 멈추고 살펴보니 길가의 풀숲에 무덤 셋이 보였고, 부인은 그 앞에서 울고 있었다. 자비심이 많은 공자는 제자인 자로(子路)에게 그 연유를 알아보라 고 했다. 자로가 부인에게 다가가서 물었다. "부인, 어인 일로 그렇듯 슬피 우십니까?" 부인은 깜짝 놀라 고개를 들더니 이윽고 이렇게 대답했다. "여기는 아주 무서운 곳이랍니다. 수년 전에 저희 시아버님이 호 환(虎患)을 당하시더니 작년 에는 남편이, 그리고 이번에는 자식 까지 호랑이한테 잡아 먹혔답니다." "그러면, 왜 이곳을 떠나지 않으십니까?" "하지만, 여기서 살면 세금을 혹독하게 징수 당하거나 못된 벼슬 아치에게 재물을 빼앗기는 일은 없지요." 자로에게 이 말을 전해들은 공자는 제자들에게 이렇게 말했다. "잘 들 기억해 두어라. '가혹한 정치는 호랑이보다 더 무섭다 [苛政 猛於虎]'는 것을…‥."
※가정(苛政) : 가혹한 정치, (동) 학정(虐政), (반) 관정(寬政). 가렴주구(苛斂誅求) : 세금을 혹독하게 징수하고 백성들의 재산 을 강제로 빼앗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