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論語》의 <술이편>에는 '不憤不啓 不排不發'이라는 말이 있다. 여기에서 나오는 분(憤)이란 마음에 맞는 것을 구하는데 아직 얻지 못하였음을 나타낸다. 배(排)는 말하려고 하는데 아직 말하지 못한 것을 뜻한다. 그리고 계(啓)는 뜻을 편다는 것을 의미하고, 발(發)은 말을 다 함을 뜻한다. 孔子의 교육 방법은 요즘으로 말하자면 사숙(私塾)이다. 자유스러운 토론 방식을 통해 제자들을 연마시켰다. 즉, 공자의 교육방법은 어디 까지나 상대의 자발성을 기대했다. 예들 들어 다음 과 같이 설명했다. <‥애써 공부하여 왔는데 바로 눈앞에 이르러 무언가 거치적거리는 것이 있다. 무언가 알 뜻 모를 듯하여 주저하거나 머뭇거리는 상태가 아니면 암시를 줄 수 없다(不憤不啓). 또 하고 싶은 말이 머리 속에 있 으나 어떻게든 표현이 안되어 답답해하고 있는 상태가 아니면 도와줄 수 없다(不排不發). 이쪽에서 예를 들어주면 즉시 다른 유형을 제시하 지 않으면 지도를 해 줄 수가 없다.> 이것은 한 마디로 자발적인 학습 방법을 뜻한다. 그래서인지 공자는 질문을 하 는 사람이 무엇을 물어야 할 지 모를 때에 는 여러 유형의 반문을 거듭한 후 묻고 자 하는 바를 자세히 일러주는 방법을 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