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사성어

구밀복검(口蜜腹劍)

eorks 2009. 10. 19. 00:34
故 事 成 語

구밀복검(口蜜腹劍)

口:
입 구. 蜜:꿀 밀. 腹:배 복. 劍:칼 검

    입 속에는 꿀을 담고 뱃속에는 칼을 지녔다는 뜻으로, 말로는 친한체하지만
    속으로는 은근(慇懃)히 해칠 생각을 품고 있음을 비유하여 이르는 말.


    당(唐)나라 현종(玄宗: 712∼756)은 재위 초기에는 정치를 잘하여 칭송을 받
    았으나 후에 점점 주색에 빠져들면서 정사를 멀리하였다.
    당시 이림보(李林甫)라는 간신이 있었는데 그는 황제의 비위를 맞추면서 충
    신들의 간언이나 백성들의 탄원이 황제의 귀에 들어가지 못하도록 환관과
    후궁들의 환심을 사며 조정을 떡 주무르듯 했다.
    그는 태자 이하 그 유명한 무장(武 將) 안록산(安祿山)까지 두려워했던 전형
    적인 궁중 정치가 (宮中政治家)였다.
    뇌물로 환관과 후궁들의 환심을 사는 한편 현종에게 아첨하여 마침내 재상
    이 된 그는, 당시 양귀비(楊貴 妃)에게 빠져 정사(政事)를 멀리하는 현종의
    유흥을 부추기며 조정을 좌지우지했다.
    만약 바른말을 하는 충신이나 자신의 권위에 위협적인 신하가 나타나면 가
    차없이 제거했다.
    그런데 그가 정적을 제거할 때에 는 먼저 상대방을 한껏 추켜 올린 다음 뒤통
    수를 치는 표리부동 (表裏不同)한 수법을 썼기 때문에 특히 벼슬아치들은 모
    두 이림 보를 두려워하며 이렇게 말했다.
    "이림보는 '입으로 꿀 같은 말을 하지만 뱃속에는 무서운 칼이 들어 있다[口
    蜜腹劍].'"


    [주]궁중 정치:궁정(宮廷)의 귀족(貴族) 또는 궁정의 대신 (大臣)에 의해 행하
                          여지는 정치.

    [출 전]《新唐書》《십팔사략》

......^^백두대간^^........白頭大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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