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근담[菜根談]
만용한 자는 만세에 도움이 된다 하더라도 소용이 없다.
명근미발자 종경천승감일표 총타진정.
客氣未融者 雖澤四海利萬世 終爲剩技.
객기미융자 수택사해리만세 종위잉기.
명리名利를 탐하는 생각이 아직 뿌리 뽑히지 않은
사람은 비록 천승千乘을 가벼이 여기고 일표一瓢
를 달게 안다 할지라도 모두 세정世情에 빠진 것이
요, 객기가 녹아 없어지지 않은 사람은 비록 은택을
천하에 베풀어 만세를 이롭게 했다 할지라도 종래
에는 쓸데없는 재간에 그치느니라.
[해설]
오늘날 유난히 지배적이 되어 버린 공리주의적 가치관
밑에서는 오로지 결과만을, 그것도 눈에 띄는 물질적
성과만을 보고 인간을 평가하며 그 동기라든가 도중의
과정 등은 무시하는 경향이 많다. 그러나 제아무리 훌륭
한 공적을 세웠다 하더라도 그 동기에 불순성을 가진 사
람은 상황이 바뀜에 따라 어떻게 변할는지 알 수 없다.
그런 점에서 볼 때 개인이건 기업이건 간에 동기를 등
한시하고 결과만 중시하는 것은 이후에 나타나게 될 감
당하기 어려운 사태를 부르는 것이나 다름없다.
......^^백두대간^^........白頭大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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