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근담

말 한마디가 헤아릴 수 없는 공덕이 된다.

eorks 2017. 1. 29. 21:58
채근담[菜根談]
말 한마디가 헤아릴 수 없는 공덕이 된다.
      士君子貧不能濟物者 遇人癡迷處 出一言提醒之 사군자빈불능제물자 우인치미처 출일언제성지 遇人急難處 出一言解救之 亦是無量功德 우인급난처 출일언해구지 역시무량공덕 선비는 가난하여 물질로 남을 구제하지는 못하지만 어리석어 방황하는 사람을 만나면 말 한마디로써 깨우쳐 일깨워 주고, 위급해서 허둥대는 사람을 만났을 때는 말 한마디로써 이를 풀어 구해 주어야 하나니, 이것 역시 그지없는 공덕이니라. [해설] 선비는 가난하여 물질로써 남을 도와주지는 못한다 할지라도 사람이 미혹에 헤매거나, 위급한 곤경에 허덕이게 됨을 보게 될 적에는 그를 한 마디 말로써 깨우쳐주고 이끌어 줄 수 있다면 이것 또한 무한히 크나 큰 공덕이 되는 것이다. 왜냐하면 그것은 정신적인 원조로써 선비만이 할 수 있는 일이기 때문이다. 조선 중종 때 사람 경연(慶延)의 이웃 집에 불효 막심한 고리 백정 삼 형제가 살고 있었다. 경연이 하루는 그들을 불러 왜 부모에게 효도를 해야 하는지를 차근차근 일러주었다. 그랬더니, 그 형제들은 이제까지 효도가 무엇인지 몰랐다며 앞으로는 절대 불효하는 일이 없을 것이라며 물러갔다. 과연 경연이 가르쳐준 대로 아침 저녁으로 문안을 하고 형제 사이에도 우애있게 지내더니, 부모가 죽자 여막살이 3년까지 하면서 술이나 고기를 입에 대지 않았다. 그리고는 혹시 잘못을 저지르고 나면 '옆집 경생원이 알까 두려우니 다시는 이런 일을 하지 말자'라고 반성하였다

......^^백두대간^^........白頭大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