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왕조 때 유머

어머니는 경험이 풍부해서

eorks 2019. 6. 29. 00:05
[옛고전에서 전해오는 조선왕조 500년 유머/김현룡지음]

제4부 서민들, 유머는 그들이 낙이었다.
[제4ㅡ23화]어머니는 경험이 풍부해서
한 시골에 모녀가 살고 있었는데, 딸은 아직 시집을 가지 않 은 처녀였다. 하루는 딸이 모친에게 물었다.

"어머니, 참 이상해요. 전날에 내가 소변을 보면 그 소리가 `골골` 하고 났는데, 근래에는 소변을 보면 `활활` 하고 소리가 나니 왜 그런지 모르겠어요."

모친은 딸의 말을 듣고 크게 놀라면서 눈을 감고 한참 동안 있다가 이렇게 추궁했다.

"얘야, 너 바른대로 말해! 너 어떤 남자와 나 몰래 정을 통했 구나, 그렇지 않고서야 소변 소리가 그렇게 변할 리가 없어, 날 속일 생각일랑 아예 말고 바른대로 말해봐."

이 말을 들은 딸은 손뼉을 치면서 크게 웃고 말했다.

"우리 어머니는 아주 용한 점쟁이 같구나, 어쩌면 그렇게도 잘 알아맞히는지 모르겠네?"

"얘는? 그건 말이다. 나도 처녀 때 경험을 해봐서 알아."

모녀는 마주보면서 한참 동안 웃었다.<조선 후기>


......^^백두대간^^........白頭大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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